해외에 나가서 음식이 맞지 않거나 잠을 못 자면 고역이겠지만
저야 워낙 입맛 수준이 낮아서 어떤 음식이든 대충 먹으면 되고
잠이라면 머리와 등만 고정되면 아무데서나 잘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는 별 애로사항이 없습니다
엘에이에서 먹는 일로 고생할 일은 아마 별로 없겠지요?
한식, 일식, 중식, 멕시칸, 양식...
입맛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됩니다
열흘동안 갔던 식당을 정리해 보니 꽤 여러 곳이 됩니다
도착한 날 제일 처음 간 곳입니다
갈비에 쿠어스 라이트 한잔!
식당 입구에 이렇게 써 있는 곳에서는 나올때 팁을 주는데
팁이 1불에서 1.5불로 올라서 어쩔수 없이 2불을 준다고 합니다
이 집에서는 탕수육에 고량주!
이 집에서는 초밥 정식!
술 먹은 다음날은 역시 시원한 복지리!
두 번이나!
제 친구가 하는 커피숍에서 공짜 커피 한잔!
거리 이름이 뭐였더라?
청국장에 잡곡밥 그리고 정갈한 김치와 밑반찬!
여기도 두 번!
이 집은 맛이 아닌 양으로 승부하는 고깃집이라서
양보다 질을 선호하는 저는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동치미국수 맛이 일품이지만 절대 싸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물 맛을 분석해서 복사할까봐서...
푹 고아 만든 설렁탕! 설농탕?
언제나 무난한 선택입니다
찹쌀로 만든 얇고 동그란 떡에 여러 가지 고기를 싸서 먹는데
일요일에도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잘 됩니다
주인 아저씨가 아주 나긋나긋하고 친절합니다
팔로스 베데스 쪽을 헤매다가 들어간 중국식 뷔페 식당
배 고픈 김에 마구 먹고 쿠어스 라이트도 한잔!
조슈아트리 공원을 가던 길에 들어간 멕시칸 식당
뷔페 음식은 이것 저것 그냥 구경만 하고
수십가지나 되는 메뉴 중에서 무엇을 주문했는지도 몰랐지만
경쾌하면서도 애조 띤 멕시코 노래를 들으며
분위기 최고였는데 그 이유는,
노래가 좋아서?
음식이 맛있어서?
그날 날씨가 좋아서?
제가 돈을 내지 않아서?
동반자가 마음에 들어서?
서빙하는 아가씨가 예뻐서?
기타등등,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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