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큰 나무 숲 (엘에이 여행기-8)

해군52 2005. 10. 16. 22:26

 

세콰이어라는 큰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하길래

설악산, 지리산 다니면서 큰 나무들 많이 봤다고 했는데

막상 이 나무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팔을 벌려봤는데도 거목에 붙은 매미 같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승객을 가득 태운 점보기 2대보다 무겁다고 합니다

 

 

 

1917년에 쓰러진, 폭이 6.3미터나 되는 Auto Log입니다

그 위로 여러 종류의 자동차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나무가 조금씩 부서져서인지 지금은 찻길을 막아놓았습니다

 

 

 

역시 쓰러진 나무의 일부를 파내서

그 밑으로 차를 지나다니게 만든 Tunnel Log입니다

 

 

 

쓰러져 있는 나무 몸통 가운데가 뚫려 있는데 마치 동굴 같습니다

 

 

 

통나무 동굴 안에서 뚫린 구멍으로 하늘과 숲이 보입니다

 

 

 

직경 6.7미터, 크기 77미터나 되는 한 나무에

남북전쟁 당시 남군 사령관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북군 사령관 셔먼장군의 이름이 붙은 나무라서 그런지

남군 사령관 리장군 나무보다 더 잘 가꿔 놓은 것 같습니다

이런 데에서도 승자와 패자의 차이가 납니다

 

 

추정 나이 2300~2700살, 추정무게 1256톤, 키 83.8미터로

지구상에 살아있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셔먼장군 나무로 가는 안내판을 가로지른 나무에

동그란 장식 같은 것이 박혀 있는데 일본 문양인 듯합니다

 

 

 

전시실 진열장에는 보통 솔방울에서 거인 솔방울까지

솔방울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캠핑을 안내하던 선배(제일 오른쪽)가

산책중 만난 미국인(오른쪽 두 번째)의 티셔츠를 보고

대학 동문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잠시 대화하다 보니 그분이 미해군 장교 출신이라

한미 해군 장교끼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