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일본의 진로막걸리 열풍 (2010.0329)

해군52 2010. 3. 29. 08:52

 

막걸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수많은 영세업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에 막혀서

진로가 국내 막걸리 시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OEM 생산한 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하고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3/29 저녁 토오쿄의 한 호텔에서

진로막걸리와 CF를 소개하는 소비자 이벤트를 가졌는데

일본 사람들 특히 젊은 여성들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묻더군요

 

“일본 사람들이 막걸리 행사에 왜 이렇게 몰려들까요?”

 

제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선 ‘대한민국’ 브랜드가 그만큼 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김치 냄새 난다고 질색을 하던 일본인들이

김치가 마치 자기들 음식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거겠지요

 

그리고 두 번째 이유라면

일본에서 ‘진로’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진로막걸리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걸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어떤 막걸리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진로막걸리가 2등으로 나와서 우리도 놀랐습니다

그 당시 진로막걸리는 존재하지도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20대 여성 4명이 파자마 차림으로 편하게 앉아서

수다를 떨면서 진로막걸리를 마시는 TV CF가

4월부터 일본에서 방영되는 드리마 아이리스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 광고 덕분인지 진로막걸리 판매는 계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런데 OEM 생산에 의존하다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또, 발주는 계속 오는데 생산이 못 따라갑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생산해서 수출할 수도 없고...  

 

혹시라도 일본의 대형 주류업체가 일본에서 막걸리를 만든다면

기술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을텐데,그건 어떻게 막을까?

‘김치’ 아닌 ‘기무치’를 만든 것처럼

‘막걸리’ 아닌 ‘맛고리’가 탄생한다면...  

 

 

 

진로막걸리 CF에 출연한 20대 여성 아마모델들,

가운데 두명은 쌍둥이라고 합니다

 

 

진로막걸리를 소개하는 유민(일본명 후에키 유코)씨,

한일 양국에서 배우 및 모델로 활동하는 유민씨는

‘아이리스’에 일본 정부 수사관으로 출연했고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중입니다

 

 

미녀와 **,

가슴은 떨리지만 애써 느긋한 표정으로...

얼굴이 딱 한 손바닥으로 가려질만 하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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