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남북 화합주

해군52 2010. 9. 19. 10:41

술을 과하게 마시다 보면 건강을 해치거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서

술을 경원시하거나 심지어는 죄악시하는 분들도 있지만

감성을 어루만지고 인간관계의 벽을 허무는 데에는 술만한 게 없습니다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는 하지만

그 내면의 바탕을 들여다보면 비이성적인 부분이 많아서

인간의 문제가 합리적인 방법만으로 잘 해결되지 않고

협상테이블보다 술자리가 더 효과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술병 짊어지고 해외로 다니는 일을 업으로 하다보니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을 가끔씩 가보게 되는데

손님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이거나 현지 교민들입니다

 

북한 식당에서 정치적인 시각으로,

‘남조선’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오래전 얘기이고

메뉴판에 넣지는 않더라도 대부분 우리 술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진로가 1924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시작되었는데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 중에는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진로에 대해서 친근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북 분단 이후 남북간에 쌓이고 쌓인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남과 북의 술이 만나고 남과 북의 사람이 만나다보면

한자리에서 술 한잔 나누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 날이 오겠지요

 

그런 날이 오면 평양 대동강변에서 참이슬+대동강맥주

또는 평양소주+하이트맥주로 민족화합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중국 상해, 평양관 입구의 진로막걸리 광고

 

 

몽골 울란바토르, 북한식당 간판과 하이트 광고

 

 

남북 술의 만남1

 

 

남북 술의 만남2

 

 

남북 사람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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