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0

자전거 탄 소년 (2011)

해군52 2012. 1. 15. 08:16

 

 

Le gamin au vélo/2011/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87

감독 Jean-Pierre Dardenne & Luc Dardenne

출연 Thomas Doret, Cecile De France, Jeremie Renier,

Fabrizio Rongione, Olivier Gourmet, Egon Di Mateo

 

유일한 혈육인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외톨이 소년의 희망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로 칸영화제 5개 부문, 6회 수상 경력의 거장인

다르덴 형제가 공동으로 각본, 연출과 제작을 담당한 수작이다

 

희망과 구원을 노래하는 현대판 동화와 같은 이 작품의 내용은

다르덴 형제가 일본에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전작들과는 달리 따뜻한 감동을 주는 엔딩과 음악으로 그들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주제에 도달하는 방식은 전혀 감상적이거나 교훈적이지 않지만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이 깔리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을만큼 벅찬 감동과 긴 여운을 남겨준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기경험이 전혀 없던 소년 토마 도레,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톱스타 세실 드 프랑스,

데뷔작 포함 네 작품을 다르덴 형제와 함께 한 제레미 레니에,

이 세 사람이 완벽한 연기로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2011년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 끝에 심사위원대상 수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영화제 관계자와 해외언론으로부터 만장일치의 극찬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절찬리 상영되었다

 

 

 

보육원에서 사는 11세 소년 시릴(토마 도레 분)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어진 아빠(제레미 레니에 분)를 찾는 일이다

 

 

 

어느 날,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쳐나온 시릴은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아빠가 팔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런 사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아끼던 자전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릴을 우연히 만나

그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미용사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 분)

시릴의 위탁모가 되어 주말이면 함께 시간을 보내주기로 한다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시릴은 계속 아빠를 찾으려

하고, 사만다는 그런 시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한다

 

 

 

사만다는 시릴의 잃어버린(아빠가 팔아버린) 자전거를 찾아주고

아빠를 함께 찾아내기도 하면서 아무 조건 없이 호의를 베푼다

 

 

 

한편, 동네의 불량 청소년인 웨스(에곤 디 마테오 분)가 시릴을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친절을 가장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사만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웨스와 계속 만나던 시릴은 결국

범죄에 가담하지만 그래도 사만다는 시릴을 포기하지 않는데...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유럽 노동자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수십 편 만들었고 디지털 기술이 대세인

시대에도 단순하게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그들은 진지한 사회적 주제에, 촬영은 핸드헬드 카메라로 하며,

비전문배우들의 사실적 연기를 끌어내는 독특한 방식을 지켜왔다

 

1999<로제타>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래 만드는 작품마다 칸에서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21세기 첫 10년 동안 칸이 가장 사랑한 감독으로 기록되었다

 

 

 

<약속>(1996)에서부터 <로나의 침묵>(2008)까지 여러 작품에서

항상 밑바닥 인생의 처절한 모습을 냉기 어린 시선으로 그렸던

다르덴 형제는 최신작인 이 작품에서는 몇가지 변신을 시도한다

 

우선 불행과 절망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전작들과

달리 주인공을 냉혹한 세상으로 내몰지 않고 그의 곁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여인이 다가서게 해서 용서와 화해를 동반한 희망과

구원을 이야기하며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는 엔딩으로 이끌어간다

 

 

 

마치 투견과도 같이 거칠게 행동하는 소년에게 한 줄기 구원의

빛이 되는 여인의 심리적인 동기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하는데 아마도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민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음악을 삽입했는데 아름답기로

유명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황제> 2악장을 주제 선율로

사용하여 주인공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관객들도 위로를 함께 나누듯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 자전거 관련 다른 영화들

 

  

 

자전거 도둑 (1948)                                    아메리칸 플라이어 (1985)

 

 

 

  

 

퀵 실버 (1986)                                          북경 자전거 (2000)

 

  

 

플라잉 스코츠맨

(2006)                              프리미엄 러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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