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계백 장군이 5천 결사대를 이끌고 5만 신라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는 황산벌이 바로 지척이다
그 황산벌에 계백 장군의 묘소와 사당인 충장사
그리고 백제 군사박물관이 있다
전쟁이 끝나고 백제 유민들이 장군의 시신을 매장한 곳이라
전해진다고 하니 역사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그런들 어떠랴?
이곳에 서면 잠시라도 그분의 구국충정을 느낄 수 있으니...
무너져가는 나라를 위해 스스로 가족을 먼저 죽이고
결사대를 이끌었다든가, 네 번의 전투에서 이겼다든가,
신라 화랑 관창을 잡았다가 놓아주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짠하게 한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장군의 정신은 더욱 돋보인다
안보를 언급하면 보수골통에 전쟁광으로 몰아붙이는
소위 식자들, 휴전중임을 잊고 사는 안보불감증...
시인 윤순정의 ‘계백의 달’ 중에서 마지막 연만 옮겨본다
황산벌불멸의신화는아직끝나지않았다
이제시작일뿐이다
세상의그어느사랑이
목숨을접수함으로사랑을완성한계백의사랑보다더고귀한
사랑있으랴
하늘까지뻗친장도의날끝에서영원히빛부실휴머니즘이여
21세기의청명한동편의밤하늘에
피를삼킨둥근달이울고있었다
계백의달이었다
개태사는 1번국도변, 개태사역 맞은 편에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고려 창업을 기념하여 건립한 절로
조선 시대에는 퇴락되어 폐사지로 남아있다가
1930년 일제 강점기에 도광사라는 이름으로 재건되었고
태광사라는 이름을 거쳐 원래 이름인 개태사로 개칭되었다
경내에는 보물 제219호인 사지석불입상,
충남민속자료 제1호인 개태사철확,
충남문화재 자료제247호 5층석탑 등이 있다
절 마당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와 오층석탑
극락대보전
법당 안에 미륵석불이 모셔져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퍼왔다
삼성미술관이 갖고 있는 개태사 금동대탑을 반환하라는데...?
고려태조 왕건이 세운 개태사에서 사용했다는 철제 솥
이번 논산 기행의 계기가 된 바로 그 가마솥이다
강경 미내다리를 찾느라 한참 헤매고 다녔다
조선 영조 때 미내천 위에 세워졌다는 돌다리인데
3개의 아치가 아름답기도 하고 건축기술도 놀랍다
당시 미내천은 큰 하천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었다는데
물길이 바뀌었는지 지금은 육지에 놓인 모양이 되어 있다
부근 공사중...
미내다리까지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본 현수막,
벼슬이 좋긴 좋은가 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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