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따라

떠나가는 배

해군52 2020. 1. 23. 21:43

배 - 김소월

 

개여울에 닻준 배는

내일이라도

순풍만 불면은 떠나간다고

 

개여울에 닻준 배는

이밤이라도

밑물만 밀면은 떠나간다고

 

물 밀고 바람 불어

때가 되면은

개여울에 닻준 배는 떠나갈 테지

 

인테넷에서 <배>라는 제목으로 시를 검색해 보니

소월의 시 한 편이 나오는데 처음 만나는 작품이다

이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가 1978년 장은아 2집

앨범에 수록되었다는데 노래는 찾지 못 했다

 

‘닻준’이라는 단어의 뜻을 검색해도 알 수 없어서

시를 반복해서 읽어보다가 내멋대로 해석해 본다

 

닻준->닻을 준->닻을 내린, 이런 뜻이 아닐까?

배가 개여울에 닻을 내리고는 있지만

물때와 바람의 상황이 맞으면 떠나간다...

 

뗏목, 나룻배, 돛단배, 증기선 등등 배라는 배는

왜 전부 떠날 생각만 하는지 모를 일이다

 

정태춘의 노래 한 소절을 흥얼거려본다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정태춘 <떠나가는 배> 노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r8RmYpn_e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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