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긴 푯말을
마을 어귀에 세웠는데 이를 보통 장승이라고 부른다
보통 남녀를 상징하는 장승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다
장승은 경계표시나 이정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무서운 전염병과 잡귀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수호신이자 민간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치켜 올라가며 부릅뜬 눈과 주먹코, 그리고 귀밑까지
찢어진 입모양은 위협적이며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보기에 따라 어수룩하거나 익살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한동안 장승을 생각하다 보니 에스키모의 토템폴이나
운남성 소수민족의 조각상들도 장승과 닮은 것 같고,
등산길에서 만났던 작은 나무 조각상들은 물론이고
지리산 둘레길에 서 있던 표지판도 장승처럼 보인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장승’을 ‘벅수’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보았는데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원래 ‘장승’은 역참제에서 '길을 알려주는 푯말’이었는데
갑오개혁 때 역참제 폐지로 이 땅에서 자연히 사라졌다
요즘 흔히 보이는 ‘장승’은 ‘마을, 성문과 절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벅수’이며 ‘장승’과는 전혀 다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우리의 '벅수문화‘를
미신으로 격하시키면서 ‘장승’이라 부르도록 강제했고
그런 일제의 잔재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데
‘장승’이 아니라 ‘벅수’라는 제 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전공한 학자는 아니지만 개인연구자가 오래 계속해온
이런 주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별 반응이 없는가 보다
혹시 관심있는 분은 <장승,벅수,솟대> 블로그 참조!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9339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