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따라

공중전화

해군52 2020. 7. 19. 15:58

우리나라 공중전화제도는 195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용자가 전화국까지 가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동전을 넣고 쓰는 공중전화기는 1962년에 등장했으며,

시내 중심가부터 거리에 전화부스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공중전화는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무선호출기 삐삐의 유행으로 수요가 폭발하기도 했다

어지간한 길거리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여러 개 있었고

동전통을 노리는 ‘전문 털이범’의 절도사건도 잦았다

 

급하게 전화할 일이 있어서 공중전화 부스까지 왔는데

누군가 통화를 오래 하고 있어서 발을 동동거렸다거나

통화가 끝나지 않았는데 동전이 떨어져 애태우던 일은

흔하게 겪어보았을 공중전화 전성시대의 기억들이다

 

하지만 휴대폰이 국민의 필수품이 되자 15만대가 넘던

공중전화는 20년만에 3만대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나부터 공중전화 사용한 게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없고

갑작스런 비바람을 피하거나 핸폰 통화를 하기 위해서

비어있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갔던 기억만 남아 있다

 

간혹 디자인을 고급화해서 원래 용도대로 사용되지만

누군가는 편하게 담배를 피는 장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책을 모아둔 도서관으로, 자전거길 스탬프 찍는 곳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은행 ATM기, 무료 와이파이, 전기차

충전소, 범죄안전장소 등등 활용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한동안 번성했던 공중전화 부스도 세월의 흐름 따라서

새 역할을 찾지 못하면 퇴출을 피하기 어려울듯하다

 

남진 노래 <사랑의 공중전화>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M-pAy8PrJ3Q

 

'사진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우소  (0) 2020.07.24
쓰레기통  (0) 2020.07.22
빨간 우체통  (0) 2020.07.15
장승과 벅수  (0) 2020.07.12
진또배기  (0)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