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따라

쓰레기통

해군52 2020. 7. 22. 14:43

한강 북쪽 강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커다란 동산 두 개를 포함하는 넓은 공원이 있다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 타기에 좋은 둘레길은 기본이고,

두 동산 위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는 공원이 있고,

주변에 난지한강공원, 평화의 공원, 월드컵경기장 등이

모여 있어서 한나절 산책이나 운동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곳은 원래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가득해 난지도라

불리던 섬이었는데 1978년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가 된 후

15년 동안 쌓인 쓰레기가 두 개의 거대한 산을 만들었다

 

쓰레기가 쌓이면서 쓰레기 더미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한강과 주변 토지를 오염시켰고, 매립가스로 인한 화재와

악취 발생 등 심각한 환경문제와 수많은 민원을 야기했다

 

이에 서울시는 1991년부터 해결방안을 검토하기 시작,

오랜 논의 끝에 환경생태공원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오랜 공사 끝에 마무리지었다

 

서울시의 골칫덩어리였던 거대한 쓰레기 동산 일대는

이런 과정을 거쳐 백만평 넘는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

 

(이상 권영규 저 <시민행복을 디자인하다> 참조)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이 한때

서울시민들의 큰 쓰레기통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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