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Unforgiven 1992년/미국/127분
감독 Clint Eastwood
출연 Clint Eastwood, Gene Hackman, Morgan Freeman
은퇴한 무법자가 운명에 휘말려서 다시 무법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특이한 형식의 서부영화로 과거 레오네 감독의
마카로니웨스턴을 통해 특급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기존의 서부극 공식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서부영화이면서도 영웅이나 로맨스가 없고, 선과 악의 뚜렷한
대립 구도가 아니라 구별이 모호하고, 대단히 폭력적이면서도
폭력성에 대한 후회와 성찰을 담았으며 결말이 통쾌하기보다
안타깝고 슬픈 느낌이라서 기존의 서부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진 해크먼, 모건 프리먼, 리처드 해리스
등 노년기에 들어선 1930년대 생 배우들의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가 돋보이고, 주인공의 내적인 갈등이나 폭력적인 내용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풍광이 묘한 느낌을 더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서부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아카데미에서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흥행에도 성공하여 세계적으로 1억6천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서부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시마론>(1931)과
<늑대와 춤을>(1990) 그리고 이 영화까지 3편뿐이라고 한다
이스트우드 감독은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Dedicated to
Sergio and Don‘이라는 자막으로 오늘날 자신이 있게 해 준
세르지오 레오네와 돈 시겔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은퇴한 총잡이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과거에 은행과
열차를 습격하며 여자와 아이들까지 죽이는 잔혹한 살인자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었는데 인격자인 여인과 결혼한 후에는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농부로 갱생했지만 아내는 병으로 일찍
죽고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시골에서 돼지를 키우고 있다
먼 곳의 어느 마을에서 두 카우보이가 성매매 여성의 얼굴을
난자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보안관 대거트(진 해크먼 분)는
처벌도 없이 말 몇 마리를 술집 주인에게 배상하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하려 하자 분노한 성매매 여성들은 자신들이 모아둔
돈을 털어 천 달러 현상금을 걸고 두 악당을 처단하려고 한다
어느 날 허세를 부리는 젊은 총잡이 키드(제임스 올벳 분)가
머니를 찾아와 현상금 걸린 자들을 처단하러 가자고 제안하자
이를 거절하던 머니는 결국 절실하게 필요한 돈 때문에 총을
잡지 않겠다는 아내와의 오랜 약속을 깨고 그를 따라 나선다
머니는 원주민 아내와 가정을 이루어 조용히 살고 있는 예전
동료인 로건(모건 프리먼 분)을 설득해서 팀에 참여하게 하고,
현상금 사냥을 제안한 키드까지 세 사람 사이에 현상금 분배
원칙까지 합의하고는 악당들이 있는 마을을 향해 길을 떠난다
머니는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서 자신의 수많은 과거 악행들을
물으며 이를 영웅담처럼 동경하는 애송이 총잡이의 모습에서
잊어버리고 싶었던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며 갈등한다
한편 한때 악명 높은 총잡이였지만 옷차림 말쑥한 노인이 된
영국 출신 밥(리처드 해리스 분) 역시 현상금을 위해 자신의
활약을 멋지게 기록할 작가까지 대동하고 호기롭게 나타난다
하지만 역시 총잡이로 악명이 높은 마을의 보안관 대거트는
현상금 때문에 총잡이들이 들어오면 마을의 질서가 깨진다는
명분으로 밥을 본보기삼아 죽을 정도로 두들겨서 쫓아버린다
머니 일행 역시 기다리고 있던 보안관 대거트에게 기습당해
거의 죽을 위기를 겪지만 로건과 키드는 가까스로 탈출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로 붙잡힌 머니는 가혹한 폭행으로
죽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성매매 여성들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현상금이 걸린 카우보이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살인은 하지
못 하겠다는 로건은 팀에서 빠져 집으로 돌아가고, 엉겁결에
처음 사람을 죽인 키드는 그 충격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
현상금을 갖고 온 성매매 여성에게서 로건이 보안관에게 잡혀
고문당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머니는 분노가 폭발,
술을 마시고 혼자 마을로 들어가 보안관 일당과 맞서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 )는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중 인명 구조원으로 근무하다가 제작사 관계자에게
발탁되어 단역을 거쳐 TV드라마 <로하이드>의 주연을 맡았다
1960년대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무법자 3부작’이
성공하면서 특급 스타로 자리잡았고, 1970,80년대에는 거칠고
난폭한 형사 역할을 맡은 <더티 해리>시리즈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1990년대부터는 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렇게 B급 마카로니웨스턴의 총잡이로 대스타 자리에 올랐던
그는 감독으로 데뷔한 후 작가주의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내며
아카데미는 물론 칸과 베니스에서 찬사를 받는 거장 감독으로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만한 큰 업적을 이루었다
90이 넘은 나이에도 제작, 연출, 주연까지 1인3역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대단한 노익장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한국의 팬들은
존경의 뜻을 담아 ‘동림 선생님’ 또는 ‘동림옹’이라고 부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634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635
영화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yrm7m3x7k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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