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1994)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년/미국/142분

감독 Robert Zemeckis

출연 Tom Hanks, Robin Wright, Gary Sinise, Sally Field

 

미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보통 이하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순수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우연과 착각의 도움을 받으며

계속 크게 성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블랙코메디

 

미국식 영웅주의와 휴머니즘의 만남이면서도 현실에 대한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내용이 가득한 영화는 1980~90년대

오락 영화의 신이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작이다

 

아카데미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는데 톰 행크스는 뛰어난 연기로

<필라델피아>(1993)에 이어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케네디 등 미국 역대 대통령들과 유명 인사들이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데 과거 흑백 필름에 주인공을

넣기 위해 엄청나게 어려운 수작업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원작 소설의 작가 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는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걸프전까지 등장하는 속편을 썼고,

영화 제작사는 작가와 소송을 치루면서 판권을 확보했지만

9.11 테러로 인해서 영화 속편 제작은 취소되고 말았다

 

영화의 메인테마를 비롯하여 영화에 삽입되었던 밥 딜런,

엘비스 프레슬리, 마마스 앤 파파스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이 무려 32곡이나 수록된 CD 2장이 발매되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분)는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그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열심히 이야기하는 동안 옆 사람들은 계속 바뀐다

IQ 75에 허약체질인 포레스트는 아이들의 놀림감이지만

그의 어머니(샐리 필드 분)는 다리에 보조기를 달아주고,

교장을 기발한(!) 방법으로 설득해서 일반 학교에 보낸다

등교 첫날 포레스트는 제니라는 소녀를 만나 친구가 된다

제니는 포레스트와 함께 지내면서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포레스트를 지켜주고, 괴롭힘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달리기

재능을 발견한 그는 미식축구 선수로 명문대에 들어간다

대학을 졸업한 뒤 군 입대한 포레스트는 버바라는 친구와

함께 베트남 전쟁에 파견되는데 전쟁이 끝나면 새우잡이

사업을 같이 하자고 약속하지만 버바가 전투 중에 죽는다

포레스트는 소대장 댄 중위(게리 시니스 분)를 비롯해서

많은 소대원들을 안전하게 구해낸 공으로 훈장을 받는다

총에 맞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놀라운

탁구 재능을 발견한 그는 국가대표가 되어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에서 돌아와 닉슨 대통령의 초대로 호텔에 투숙한 그는

건너편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며

신고하는데 바로 닉슨을 물러나게 만든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워싱턴 시내를 구경하다가 반전 시위대에 휩쓸린 포레스트는

단상에 밀려올라가 연설을 하는데 군 관계자가 스피커 선을

뽑아버려 아무 내용도 들리지 않지만 마지막에 말한 이름만은

들려서 시위에 나온 제니(로빈 라이트 분)와 또 만나게 된다

포레스트는 중국 탁구용품 회사 광고에 출연, 목돈이 생기자

죽은 친구 버바와 약속대로 새우잡이를 위해 배를 사들인다

두 다리를 잃은 댄 중위와 '버바 검프'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강한 허리케인을 뚫고 엄청난 새우를 잡아들여 거부가 된다

부자가 되고도 잔디 깎기를 좋아해서 사업에서 빠진 그는

댄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데 애플사에 투자해 엄청난

거액을 벌었다는 내용이지만 그냥 과일 회사인 것으로 안다

백만장자가 된 포레스트는 많은 재산을 동네 교회나 병원에

기부하고, 벌어들인 돈의 절반을 버바의 가족에게 전달한다

그의 첫사랑이자 자유로운 영혼 제니는 대학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플레이보이' 잡지에 게재되었다는 이유로 퇴학당하고,

밤무대 스트립 가수로 전전하며 포레스트를 계속 외면하더니

어느날 포레스트를 찾아와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 떠나버린다

제니가 떠나고 난 후 깊은 상실감에 빠진 포레스트는 잠자는

시간만 빼고 달리기 시작하자 그를 선지자로 믿는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 뛰면서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3년이 넘는 동안 미국을 여러 번 횡단하게 되는데...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1952~ ) 미국 감독,제작자,각본가

 

저메키스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8mm 영화를 찍었고,

대학 시절부터 각본이나 단편 영화 연출에 재능을 보였다

동급생 봅 게일과의 공동 각본 <1941>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데 이어 스필버그의 제작 지원을 받아

코메디 <당신 손을 잡고 싶어>(1978)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중고차 소동>(1980)과 <로맨싱 스톤>(1984)이 전세계

흥행에서 성공한데 이어 스필버그의 제작 지원으로 연출한

<백 투 더 퓨처>(1985)는 1980년대 최고 히트작이 되었고,

저메키스의 이름을 1980년대 최고 흥행감독 자리에 올렸다

 

저메키스 감독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표를 찌르는 유모어

감각, 할리우드의 뛰어난 촬영 기술을 활용한 화면구성으로

언제나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흥행영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수효과에 의지한 상업주의 영화라는 한계를 벗어나려는

의도였는지 1990년대 중반부터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만들어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흥행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필버그 사단의 최우등생으로 인정받았지만 동시에

그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하며

히치콕 같은 서스펜스 영화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 한다

백 투 더 퓨처 (1985)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 베니스 신인영화상 특별언급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1988) 베니스 아동영화상 특별언급

포레스트 검프 (1994) 아카데미 감독상

콘택트 (1997)

캐스트 어웨이 (2000)

 

왓 라이즈 비니스 (2000)

폴라 익스프레스 (2004)

플라이트 (2012)

하늘을 걷는 남자 (2015)

얼라이드 (2016)

톰 행크스 Tom Hanks 1956~ 미국 배우

 

톰 행크스는 5살 때 부모가 이혼, 순회 요리사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을 외롭게 지냈다고 한다

사교성 없고 수줍음 많던 소년은 알바로 돈을 벌자 연극에

심취했고, 무대 위의 배우들을 동경하며 연기자의 길을 간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스플래쉬>(1984)로 첫 성공,

이어서 가벼운 코메디 여러 편에 출연했고, <빅>(1988)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실패작 몇 편이 이어지며 추락하던 그는 <필라델피아>(1993)

<포레스트 검프>(1994)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2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할리우드 대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맡은 배역에 빠져들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을 있는대로 솔직담백하게 보여주었다

그가 연기한 인물들은 다양하지만 모두 ‘성실한 미국인’이고,

큰 키와 반듯하고 친근한 훈남 이미지에 연기력과 경력까지

더해지며 대중이 사랑하는 ‘가장 미국적인 배우’가 되었다

빅 (1988)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993)

필라델피아 (1993)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베를린 은곰상

포레스트 검프 (1994)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캐스트어웨이 (2000)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터미널 (2004)

캡틴 필립스 (2013)

더 포스트 (2017)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2019)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