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 Shakespeare in Love 1998년/영국,미국/122분

감독 John Madden

출연 Joseph Fiennes, Gwyneth Paltrow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16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실존인물과

함께 가상의 인물을 대거 등장시킨 시대극 로맨틱 코메디로

당시 연극계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면서도 상상력을 덧붙여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들어진 과정을 재미있게 재구성했다

 

여러 인물들을 통해 보는 당시 연극계의 상황이 흥미롭고

정교한 고증을 거쳐 재현한 당시 런던 거리와 극장의 모습

그리고 우아한 의상을 보는 것도 대단히 즐거운 일이다

 

 

주연을 맡은 조셉 파인즈와 기네스 팰트로 외에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주디 덴치, 벤 애플렉 등 영국 정통 시대극과

미국 독립영화에서 따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영국 액센트를

구사하는 시대극에 함께 등장하는 것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아카데미에서 무려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는데 로비 덕이라는 루머가 무성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받은 작품상, 메릴 스트립 등

유력한 후보자들을 제친 20대 기네스 펠트로의 여우주연상,

6분 출연하고 받은 주디 덴치의 여우조연상 등이 대상이었다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막강한 영향력과 그가 즐겨 써온

홍보 전략으로 미루어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인다

와인스틴은 성추행 사건 1심에서 23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주디 덴치 분)이 통치하던 1593년의 영국,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당하던 극장 주인 헨슬러(제프리

러쉬 분)은 돈이 될 작품을 동업하자는 말로 위기를 넘기자

셰익스피어(조셉 피네스 분)에게 각본을 써달라고 요구한다

 

 

기대와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신인 작가 셰익스피어는 글이

써지지 않는 스트레스로 슬럼프에 빠지자 점술가를 찾는데

'사랑만이 천재성을 되살려 줄 것’이라는 해결책을 듣는다

 

 

사랑을 찾아 헤매던 셰익스피어는 연극 오디션에 참가한 한

소년에게 관심을 갖는데, 사실 그 소년은 연극배우가 되려고

남장을 하고 참가한 부잣집 딸 바이올라(기네스 팰트로 분)다

당시에는 남자만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연극을 자주 관람하기는 했지만 희극에만

반응할 뿐 사랑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았고, 연극으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내기를 하기도 했다

 

 

바이올라의 정체를 알아낸 셰익스피어는 신분이 다른 그녀와

깊은 사랑을 나누고, 그 힘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써나간다

 

 

하지만 바이올라는 아버지와 여왕의 명령으로 돈만 밝히는

웨식스경(콜린 퍼스 분)과 정략 결혼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여왕은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한다

 

 

여자는 연극 배우가 될 수 없다는 법규 때문에 남장을 하고

로미오 역할을 맡았던 바이올라의 정체가 탄로나자 극장이

폐쇄되지만 경쟁 극장과의 협력으로 공연 준비는 계속된다

 

 

결혼식 날에 공연을 올리게 되자 바이올라는 몰래 빠져나와

공연장으로 가고, 여장한 어린 배우가 갑자기 여자 목소리를

내지 못 하자 이미 대사를 잘 알고 있는 바이올라가 줄리엣

역을 맡고, 셰익스피어가 로미오 역을 맡아 공연을 마친다

 

 

마침내 공연이 극찬을 받으며 대성공으로 마무리되지만

여자 배우가 공연했다며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칭찬하는 여왕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존 매든 John Madden 1949~ 영국 영화감독

 

영국 남부의 항구도시 포츠머스 출신으로 케임브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980년대초 BBC에서 드라마 연출을

시작했으며 <에단 프롬>(1993)으로 영화감독 데뷔한 이후

라디오, 연극, TV,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연출가로 영국의 독립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노팅 힐>(1999)의 로저 미첼 감독과 막역한 친구 사이로,

그가 연출하려고 준비하다가 심장마비 증세로 중단한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2001)의 연출을 대신 맡아 완성시켰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를린 황금곰상 후보

코렐리의 만돌린 (2001)

프루프 (2005)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2011)

미스 슬로운 (2016)

 

 

 

기네스 팰트로 Gwyneth Paltrow 1972~ 미국 배우

 

유명 TV 프로듀서인 부친과 토니상을 받은 배우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팰트로는 미술사 전공 중 연기를 위해 대학을 중퇴했다

반대하던 부친도 모친과 함께 연극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그녀를 보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고 지원했다고 한다

 

여러 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엠마>(1996)와

<슬라이딩 도어스>(1998)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떠오르는

스타가 되었고,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로 놀랍게도

20대 중반에 일찌감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상이 잘못되었다고 아직도 지적당하고 있는데

우선 제작자의 영향력이 너무 강했던 파격적 수상이었고,

팰트로가 30대 중반부터 배역 연구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벼운 조연이나 까메오로 빠져버렸고, 여성용품 판매에

나서는 등 대배우답지 않는 모습으로 비난을 자초해 왔다

 

또한 브래드 피트와 약혼과 파혼, 벤 애플렉과 사귀었고,

영국 록밴드 보컬과 결혼과 이혼 후 극작가와 재혼했다

화려한 남성편력의 금발 미인인데다 5개국 언어 구사에

촌철살인의 유머까지 능하고 세간의 시샘까지 받다보니

‘거들먹거리고 제멋대로인 공주’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엠마 (1996)

슬라이딩 도어스 (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리플리 (1999)

바운스 (2000)

 

로얄 테넌바움 (2001)

포제션 (2002)

실비아 (2003)

프루프 (2005)

아이언맨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