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1991년/미국/130분
감독 Ridley Scott
출연 Susan Sarandon, Geena Davis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 평범했던 두 여성이
여행길에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남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페미니즘 성격의 로드 무비이자 버디 무비
탁월한 ‘비주얼리스트’ 리들리 스콧이 제작과 연출을 맡아
우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멋진 영상에 담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함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막다른 길로 내몰린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모습을 보면서도
오히려 희망을 연상하게 만드는 엔딩 장면이 인상적이고,
전설의 고전 <내일을 향해 쏴라>(1969)를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가 개봉된 1990년대초 남성우월적인 미국 사회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멋진 영상에 담긴
메시지에 공감한 관객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권위적인 남편에게 어린 아이 취급을 당하며 사는 주부 델마
(지나 데이비스 분)와 적극적인 성격이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운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는 친구 사이이다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각자 간단한 메모만 남겨 놓고 신나게 주말 여행을 떠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운 두 사람은 휴게실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한 낯선 남자와 춤을 춘다
델마를 주차장으로 데리고 나간 그 남자는 폭력을 휘두르며
강간하려는 순간 루이스가 총을 들고 나타나 그를 제지하고,
남자가 모욕적인 쌍욕을 하자 루이스는 우발적으로 사살한다
경찰에 가더라도 자신들이 불리할 것으로 판단한 두 사람은
멕시코를 목표로 도주하고 경찰은 그들을 강력범으로 수배,
즐겁게 출발한 휴가 여행이 공포의 도주로 바뀌게 되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점점 더 극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길에서 차에 태워준 젊은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 분)는
델마를 꼬드겨 잠자리를 같이하고는 루이스가 남자 친구에게
사정해서 어렵게 구한 돈을 전부 털어서 사라져버리자 델마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는듯 가까운 마트에서 돈을 훔쳐온다
두 사람은 부당한 일을 당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즉결 처리해
버릴만큼 달라졌지만 남자들은 아직 그렇게 보아주지 않는다
유조차 운전자가 두 사람을 쫓아다니면서 끊임없이 집적대자
먼저 차바퀴에 총을 쏘더니 기름이 담긴 탱크까지 폭파시킨다
심지어 순찰하던 경찰마저 두 사람을 우습게보고 희롱하자
경찰을 총으로 가볍게 제압하더니 트렁크에 가두어 버린다
두 사람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된 형사
핼(하비 케이틀 분)만은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역부족이고,
결국 엄청난 병력이 출동, 두 사람은 막다른 길로 내몰린다
두 사람은 대형 사고를 친 살인범이 되어 황량한 벌판에서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게 자유를 즐기며
절대 잡히지 말자고 다짐하듯 두 손을 꼭 잡는데...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1937~ 영국 영화감독, 제작자
스콧 감독은 군 근무를 원했지만 그의 예술적 자질을 알아본
아버지의 권유로 디자인을 전공하고 왕립예술학교를 나녔다
BBC에서 미술 스탭과 TV시리즈를 연출하다가 동생과 함께
광고회사를 설립하여 10년동안 광고업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장편영화 데뷔작인 <결투자들>(1977)은 저예산 영화임에도
영상미가 뛰어나 칸에서 상을 받고 헐리우드에 스카웃되었다
헐리우드 데뷔작 <에일리언>(1979)의 성공으로 영화 경력을
화려하게 시작했으나 이후의 작품들은 계속 부진이 이어지자
한동안 광고에 주력하면서 매킨토시 광고를 크게 성공시켰다
<글레디에이터>(2000)의 대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다시 범작들이 이어지다가 <마션>(2015)으로 명성을 회복했다
스콧 감독은 수백편의 광고를 만든 실력을 바탕으로 평범한
스토리라도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을 갖춘 ‘비주얼리스트’로
사극, SF, 미스테리,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출해 왔고 대부분 흥행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영화 개봉 후에 새롭게 편집되어 개봉 영화와 상당히 다른
‘감독판’이 여러 편 있었고, ‘속편’ 영화들도 자주 만들었다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배우나 스탭들이 힘들어 했다 하는데
노년이 되고 다작을 하면서 이런 성향은 많이 변했다 한다
이제 80대 중반이 되었지만 아직 후속 작품에 대한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활동적이기도 하다
결투자들 (1977) 칸 황금종려상 후보, 황금카메라상 수상
에일리언 (1979)
블레이드 러너 (1982) 저주받은 걸작
리젠드 (1985) 베니스 금사자상 후보
블랙 레인 (1989)
델마와 루이스 (199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글레디에이터 (200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블랙 호크다운 (200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아메리칸 갱스터 (2007)
마션 (2015)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수잔 서랜든 Susan Sarandon 1946~ 미국 배우
뉴욕에서 9남매의 첫째로 태어나 뉴저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워싱턴의 카톨릭 대학에 입학해서 연기 과목을
수강했지만 당시에 배우가 되려는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만나 결혼한 배우 크리스 서랜든의 도움을 받아
영화에 데뷔한 이후 TV와 비주류영화들에 출연했고, 많은
중견 남자 배우들의 상대역으로 경력을 쌓다가 <아틀란틱
시티>(1980)로 아카데미에서 첫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동안 성적인 모티브가 강한 역할을 자주 맡기도 했지만
<이스트윅의 마녀들>(1987)과 <19번째 남자>(1988) 등의
흥행 성공에 이어 <델마와 루이스>(1991)로 아카데미에서
세 번째 후보에 올랐고, 마침내 <데드맨 워킹>(1995)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했다
20년 이상 미혼 부부로 지낸 톰 로빈스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진지한 연기자로 변신을 계속한 서랜든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로 전천후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60대 이후에도 많은 영화에 주,조연으로 계속 출연했지만
나이 때문인지 더 이상 무게 있는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던 남편과 12년 만에 헤어진 서랜든은
프랑스 감독 루이 말, 제작자 프랑코 아무리와 동거하다가
12살 연하남인 팀 로빈스를 만나 결혼은 하지 않은 채로
두 아들까지 낳고 잘 살았지만 2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 후로도 무려 31살 연하남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사랑에 빠지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공개 발언했다
아틀란틱 시티 (198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이스트윅의 마녀들 (1987)
19번째 남자 (1988)
델마와 루이스 (1991)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로렌조 오일 (199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의뢰인 (1994)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데드 맨 워킹 (199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스텝맘 (1998)
여기보다 어딘가에 (1999)
문라이트 마일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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