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티풀 Biutiful 2010년/스페인,멕시코/148분
감독 Alejandro Gonzalez Inarritu
주연 Javier Bardem
바르셀로나 교외 빈민가에서 힘겹게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어린 남매를 홀로 키우던 중년 남자가 갑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삶을 정리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그린 드라마로
가난과 고통, 배신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내용이 가득하지만
감독은 ‘삶에 관한 영화’이고 ‘삶을 향한 찬가’라고 설명한다
영화에서 딸이 ‘비우티풀’의 철자를 물어보자 소리 나는대로
쓰라면서 주인공이 ‘biutiful’이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단어가 그대로 영화 제목이 되었고, 영화 내용으로 보면
이렇게 사는 인생도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칸에서 감독상을 받고, 아카데미에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도시 빈민가의 벌집 속에서 착취당하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통해 스페인의 현실을 보여준다
칸의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주연으로 열연한 스페인 출신의 하비에르 바르뎀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외곽의 불법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동네에 사는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 분)은 아버지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어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다
욱스발은 세네갈이나 중국 밀입국자들에게 짝퉁 가방 파는
일을 알선해주거나 이런 인력을 활용, 짝퉁 가방을 만드는
중국인 사장의 뇌물 상납을 도와주는 브로커 역할을 한다
거칠고 힘들게 살아가지만 욱스발은 엄마 없이 어린 남매를
정성껏 혼자 키우는 누구 못지않게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욱스발의 아내이자 남매의 엄마인 마람브라(마리셀 알바레즈
분)는 조울증, 약물과 섹스 중독에 심지어 욱스발의 친형과
불륜관계 등등 많은 문제로 가족과는 이미 헤어진 상태이다
욱스발은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죽은
사람에게 뭔가 알아내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푼돈을 받는다
밀입국자들을 활용해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경찰과
뒷거래도 하지만 경찰이 돈만 챙기고는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이는 탓에 욱스발도 현장에서 체포되어 고생하기도 한다
중국인 밀입국자들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려는 준비 과정에서
그들을 밀폐된 공간에 단체로 머물게 했다가 값싼 난로가
오작동, 가스 누출로 예상치 못 했던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한편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 했던 욱스발은 암이 온몸에
퍼져서 삼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자
의지할 곳 없는 어린 남매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Alejandro Gonzalez Inarritu 1963~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20대 초반
라디오방송 DJ, TV 쇼 진행자, 영화 음악 작곡자로 활동했고,
미국에서 영화 연출을 배운 후 멕시코 TV 연출자로 일하면서
광고, 단편,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타 필름’을 창립했다
그의 극장용 장편 영화 데뷔작인 <아모레스 페로스>(2000)가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칸 비평가 주간
대상을 비롯해서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55개의 상을 받았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만든 첫 작품 <21그램>(2003)은
출연한 할리우드의 배우들이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다음 연출 작품인 <바벨>(2006)로 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곤살레스 이냐리투는 멕시코 출신의 동년배 감독인 알폰소
쿠아론,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멕시코 영화의 신기수로
활약하면서 ‘멕시코 스리 아미고 (세 친구)’라고 불리운다
이들 세 명은 오랜 기간 우정을 쌓으면서 영화 작업을 함께
해 오고 있으며, 영화사 ‘차차차 필름’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작품은 사람들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정서를 주제로 하며 인간의 사랑, 무너진 가족이나 상실 등
복잡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심도있게 다뤘다는 평을 받는다
아모레스 페로스 (2000) 칸 비평주간 대상
21그램 (2003)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바벨 (2006)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후보, 칸 감독상
비우티풀 (2010) 칸 황금종려상 후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버드맨 (2014)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상
레버넌트 (2015)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감독상
하비에르 바르뎀 Javier Bardem 1969~ 스페인
외조부모가 배우, 어머니가 여배우, 삼촌이 감독으로 스페인
영화 초창기부터 영화계에서 활동한 영화인 집안에서 태어난
바르뎀은 6살에 영화 데뷔, 10대에는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마초적이고 큰 얼굴과 덥수룩한 수염에 상당히 큰 체격인데
외모만을 이용해서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은 피해 왔고,
때로는 쉽게 알아보기 어려울만큼 연기의 폭이 상당히 넓다
가장 뛰어난 스페인 감독들의 작품에서 계속 주연을 맡아왔고,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에는 미국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아카데미는 물론, 칸과 베니스를 포함 세계 영화제에서 수많은
연기상을 받은 세계무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페인 배우이다
스페인 사람답게 춤을 아주 잘 추지만 영화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운전을 못 하고, 총기를 무서워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해커 역할을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컴맹 중의 컴맹이라고 한다
가족이 프랑코 정권의 탄압을 받아서인지 좌파 성향이 강하고
이스라엘의 과도한 팔레스타인 공격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역시 스페인 출신의 유명 배우인 페네로페 크루즈와 부부이다
하몽하몽 (1992)
비포 나잇 폴스 (2000)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베니스 볼피컵 남우주연상
햇빛 찬란한 월요일 (2002)
씨 인사이드 (2004) 베니스 볼피컵 남우주연상
고야의 유령 (200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콜레라 시대의 사랑 (2007)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2008)
비우티풀 (2010) 칸 남우주연상/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007 스카이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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