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년/미국,독일/100분

감독 Wes Anderson

출연 Ralph Fiennes, Tilda Swinton, Tony Revolori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알프스에 있는

가상의 나라 ‘주브로브카’의 온천관광 도시의 호텔에서 발생한

기상천외한 사건과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색감이 가득한 화면에 판타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잘 그린 그림책이나 아기자기한 동화책을 보는듯한 느낌이지만

군국주의 유럽, 무자비한 킬러, 상당히 잔인한 장면도 등장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독일 동부 도시 괴를리츠에 있는

고풍스러운 백화점 건물을 이 영화의 주 세트장으로 활용했다

 

 

십여 명의 주연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초호화 배역을 자랑한다

유명 배우들이 주,조연은 물론이고 우정 출연하듯이 단역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런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에서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받은 작품이다

 

 

책을 들고 작가의 묘지를 찾은 어느 소녀, 그 책의 표지에서

나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가(톰 윌킨스 분), 젊은 시절

그 작가(주드 로 분)가 만난 호텔 주인(머레이 아브라함 분),

그리고 그 주인이 들려주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32년 주브로브카 공화국에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지배인인 구스타브(레이프 파인즈 분)는 호텔을 관리하면서

호텔을 찾는 나이 많은 귀부인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비밀스러운 연인이자 갑부인 마담 D(틸다 스윈턴 분)를

그녀의 집인 루츠 성으로 떠나보내려 하지만 마담 D가 다시

만나지 못 할 것 같다며 가지 않으려고 하자 그녀를 달랜다

 

 

구스타브는 수습 중이던 로비 보이 제로(토니 레볼로리 분)를

면접에서 합격시키더니 휴일도 없이 혹독하게 일을 가르친다

 

 

제로는 바쁘게 일하는 중에 인근에 있는 케이크 가게 직원인

아가사(세어셔 로넌 분)와 사귀게 되고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마담 D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구스타브는 제로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향하던 중 검문하는 군인들이 이민자인

제로에게 부당하게 대하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폭행당한다

이때 구스타브에게 도움을 받았던 인연이 있는 헨켈스 경위

(에드워드 노턴 분)가 나타나 제로에게 여행허가서를 내준다

 

 

구스타브와 제로가 마담 D의 루츠 성에 도착해 보니 재산을

바라고 온 친척들이 모여든 가운데 그녀의 유언이 공개된다

그녀는 재산 대부분을 아들 드미트리(에이드리언 브로디 분)

에게 남기고, 그림 ‘사과를 든 소년’을 구스타브에게 남겼다

 

 

구스타브를 싫어하는 드미트리는 그림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집사 서지 X(마티외 아말리크)의 도움으로 그림을 몰래 갖고

호텔로 돌아와 숨겨 놓는데 드미트리의 계략에 속은 경찰들이

구스타브를 마담 D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해 교도소에 가둔다

 

 

드미트리는 막대한 유산뿐 아니라 호텔까지 차지할 욕심으로

구스타브를 살인 용의자로 몰아가고,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힌

구스타브는 교도소 생활을 성실하게 하면서 탈옥을 준비한다

 

 

제로와 아가사의 도움으로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 구스타브는

드미트리가 고용한 무자비한 킬러인 조플링(윌렘 데포 분)의

추격을 받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1969~ 미국 감독, 작가

 

앤더슨 감독은 텍사스 출신으로 광고사를 경영하는 아버지와

고고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8살 때 부모 이혼이

성장기에 겪은 ‘가장 잔인한 사건’이라고 할 만큼 힘들어했고

그 영향인지 그의 영화에 해체 직전의 가정이 종종 등장한다

 

텍사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는데 이때 오언 윌슨을 만나

절친이자 영화계에서 동료가 되었고, 두 사람이 함께 각본을

쓰고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바틀 로켓>(1996)이 선댄스에서

상영되어 좋은 평을 받으면서 영화감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앤더슨 감독은 무겁고 우울한 주제를 가지고 빠르게 진행되는

코메디물을 주로 만들어 왔는데 카메라 움직임이나 강박적인

대칭 구도의 화면, 독특한 색감, 아기자기한 수제 소품 등등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조롱과 찬사를 동시에 받기도 한다

 

그의 영화에는 반복해서 출연하는 배우나 함께하는 스텝들을

비롯한 협업자들이 있어서 이들을 ‘앤더슨 사단’이라고 부른다

 

또한 남성 패션잡지 GQ가 선정한 베스트드레서 25인에 뽑힌

패셔너블한 감독이기도 하며 그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

작품만 전시하는 행사가 뉴욕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앤더슨 스타일’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도 있다고 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아름다운 대칭

https://www.youtube.com/watch?v=vwgzTJy26r4

 

 

로얄 테넌바움 (2001) 베를린 금곰상 후보/아카데미 각본상 후보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2004) 베를린 금곰상 후보

다즐링 주식회사 (2007) 베니스 금사자상 후보

판타스틱 (2009) 아카데미 애미메이션 작품상 후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베를린 심사위원대상/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상 후보

문라이즈 킹덤 (2012) 칸 황금종려상 후보/아카데미 각본상 후보

개들의 섬 (2018) 베를린 은곰상/아카데미 애미메이션 작품상 후보

프렌치 디스패치 (2021) 칸 황금종려상 후보

 

 

레이프 파인즈 Ralph Fiennes 1962~ 영국

 

파인즈는 찰스 왕세자와 먼 친척이 되는 명문가에서 사진가인

아버지와 작가인 어머니 사이의 여섯 남매의 첫째로 태어났다

감독인 마사 파인즈와 배우인 조지프 파인즈가 그의 동생이다

그의 조상은 노르만 왕조시대에 노르망디에서 이주한 북유럽

출신이라 자신의 이름을 고대식으로 불러주기 원한다고 한다

 

왕립 연극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받고 왕립 셰익스피어극단을

비롯한 여러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TV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30세에 뒤늦게 <폭풍의 언덕>(1992)에서 히스클리프 역으로

영화에 데뷔했고, 브로드웨이의 <햄릿>으로 토니상을 받았다

 

다음 작품인 <쉰들러 리스트>(1993)에서의 잔혹한 나치 장교

역할을 비롯해 상처입은 귀족, 사기꾼, 연쇄살인범 등 뒤틀린

성격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잔인한 인물을 자주 연기했지만

간혹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인물을 연기하기도 했는데

어떤 역할을 맡아도 눈빛만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는 배우이다

 

파인즈는 주연과 조연을 불문하고 아카데미에서 후보만 2회,

골든글로브에서 후보만 4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후보 6회에

조연상 수상만 1회로 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기로 유명하다

 

 

쉰들러 리스트 (1993)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퀴즈쇼 (1994)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애수 (1999)

콘스탄트 가드너 (2005)

 

화이트 카운티스 (2005)

공작 부인 (2008)

더 리더 (2008)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01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영화 리뷰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De0J5gsd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