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헌트 Jagten 2012년/덴마크/115분
감독 Thomas Vinterberg
출연 Mads Mikkelsen, Annika Wedderkopp, Thomas Bo Larsen
한 어린 소녀의 거짓말과 사회 공동체의 맹목적인 집단 광기,
그리고 이로 인해 한 남자의 평범한 삶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의 연출작으로
아동 학자가 제공한 실제 상황을 토대로 각본을 썼다고 한다
주인공은 사회 공동체로부터 심리적인 압박은 물론이고 때로
물리적인 폭력까지 당하면서 심각하게 고통을 받지만 제대로
대응할 만한 수단이 전혀 없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주인공을 사냥하듯 괴롭히는 사람들이 특별히 나쁘지도 않고,
광적이거나 지적 수준이 낮지 않으며 오래된 친구를 포함해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끔찍하게 느껴진다
칸이 인정한 덴마크 출신의 감독과 배우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완성된 작품에서는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북유럽 특유의 풍광과
영상미가 돋보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의상에서부터 집안 가구와
식기까지 멋과 실용성을 겸한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칸 기독배심원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IMDB에서 평점 8.3점을 얻어 96위에 올랐다
북유럽 어느 시골 마을의 강변에는 추운 겨울임에도 알몸으로
강물에 뛰어드는 놀이를 하는 남자들이 웃고 떠들며 놀고 있다
그 중의 한 명인 루카스(매즈 미켈슨 분)는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가끔 사슴 사냥에 나서기도 하는 평범한 이혼남이다
그 유치원에 다니는 클라라(아니카 베데르코프 분)는 루카스의
친구인 테오(토마스 보 라센 분)의 막내딸인데 내성적인데다
낯선 길을 꺼리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 하는 성격이다
루카스는 친구의 딸이자 유치원생인 클라라를 길에서 만나면
데려다 주곤 하는데 클라라는 이런 루카스에게 애정을 느낀다
클라라는 하트를 만들어 루카스의 주머니에 몰래 넣어 놓더니
유치원생들과 놀고 있는 루카스에게 다가가 입에 뽀뽀를 한다
루카스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잘 타이르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만 클라라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엉뚱한 일을 벌인다
사춘기인 오빠가 보여준 음란물 영상에서 남성의 성기를 처음
보았던 클라라는 유치원 원장에게 이 장면을 원용하면서 마치
루카스가 자신에게 무언가 나쁜 짓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이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인 원장은 루카스에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출근을 금지시키더니 아동 전문가를 만나
상담하는가 하면 학부형들과 회의를 열고, 경찰에 신고도 한다
영문도 모른 채 출근을 금지당한 루카스는 뒤늦게 이런 상황을
알고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절친이었던 클라라의 아빠 테오는 물론, 여자 친구까지도 그를
의심해서 헤어지게 되는데 단 한 사람, 친구이자 아들의 대부인
브룬(라르스 란데 분)만은 그의 결백을 믿고 변함없이 지지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루카스는 직장도 잃고, 마을 사람들의
경멸의 눈초리와 집단 따돌림 속에서 거의 외톨이로 살게 된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결정적으로 잘못되었음이
밝혀지고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사건은 혐의 없다고 끝나는데
그 후 루카스를 향한 마을 사람들의 따돌림도 과연 끝이 날까?
토마스 빈터베르 Thomas Vinterberg 1969~ 덴마크
배우이자 영화 평론가인 부친을 둔 빈터베르 감독은 최연소로
덴마크 국립영화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작품이었던 단편 영화
<마지막 라운드>(1993)로 여러 학생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며
TV용 단편 영화 <뒤로 걷는 소년>(1994)으로 찬사를 받았다
빈터베르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함께 영화의 순수성과
본질로 회귀하자고 다짐한 ‘도그마95 선언’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 선언에 입각해서 처음으로 연출한 <셀레브레이션>(1998)은
가족간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아버지와 이를 묵인하는 상류층
가족의 위선을 다룬 파격적인 내용이었는데 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일찍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이 되었다
이후 영어권에서 연출한 영화들은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덴마크로 돌아온 후 <서브마리노>(2010)로 베를린에서 금곰상
후보에, <더 헌트>(2012)로 칸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다
연출 9편, 각본 8편/수상 76회, 후보 73회
셀레브레이션 (1998) 칸 심사위원 특별상
서브마리노 (2010) 베를린 금곰상 후보
더 헌트 (2012) 칸 기독배심원상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2015)
사랑의 시대 (2016) 베를린 금곰상 후보
어나더 라운드 (202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매즈 미켈슨 Mads Mikkelsen 1965~ 덴마크
매즈 미켈슨은 코믹,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터프한
역할과 지식인 역할에 모두 어울리는 덴마크 출신의 배우이다
어려서부터 기계체조를 했지만 고등학교 때 키가 많이 커지자
스웨덴 발레학교에 들어가 10년 가까이 프로 댄서로 활동했다
뒤늦게 연기학교를 다니면서 덴마크에서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다가 수잔 비에르 감독의 영화들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인정받았다
아몬드형 적갈색 눈과 훤칠한 몸매에다 ‘묘하게 피곤한 듯한’
표정이 관능적이라 ‘섹시한 남자’ 상위권에 선정되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데 자동차와 충돌한 사고를 당했음에도
체조와 댄스 덕분이었는지 공중돌기로 무사 착지했다고 하며
포커 실력도 국가대표급으로 프로 자격증까지 가졌다고 한다
출연 35편/수상 28회, 후보 34회
아담스애플 (2005)
애프터 웨딩 (2006)
플레임 & 시트런 (2008)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2009)
로얄어페어 (2012)
더 헌트 (2012) 칸 남우주연상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2013)
웨스턴 리벤지 (2014)
닥터 스트레인지 (2016)
어나더 라운드 (2020)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VkoYrEfB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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