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0

우먼 인 골드 (2015)

해군52 2022. 9. 3. 21:09

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 2015/미국,영국/109

감독 Simon Curtis

출연 Helen Mirren, Ryan Reynolds

 

세계적인 화가 클림트가 그린 명화 아델레 블로흐-바이어의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와 나치에 빼앗긴 가족의 추억이 담긴

그림을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와 8년간의 법정 다툼을

벌인 유대인 여인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는 20세기 초 빈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주인공의

일생을 따라 ‘2차 세계대전이나 홀로코스트처럼 지난 세기

동안 일어났던 주요한 세계적인 사건들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

 

사이먼 커티스 감독은 실화의 주인공인 마리아 알트만에 관한

BBC 다큐멘터리에 매료되어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는데

주인공이 사망한 상태라 변호사의 증언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유명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후원자 아델레 블로흐-바이어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기도 한

그림을 빼앗은 나치가 유대인 이름 대신 금색 옷을 입은 여인

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이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경매가가 무려 1,500억원이 넘는다든가 강탈된 예술품에 대한

국제적인 소송에서 새로운 판례라든가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가족의 추억을 되찾고 과거 상처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긴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유머 감각을 발휘하는 노년의 유대인 여성과 빚에

쪼들리다가 순수한 열정을 되찾아가는 청년 변호사 역을 맡은

헬렌 미렌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구 배우 조합도 빛을 발한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마리아(헬렌 헌트 분)는 언니의 장례식을

치루고 언니의 유품 속에서 오래 된 편지 한 통을 발견하는데

숙모가 후원하던 클림트가 그린 그림의 회수에 대한 내용이다

 

마리아의 부모와 숙모 부부는 저택에 수많은 예술품을 모아서

즐기는 오스트리아 상류층이었는데 이곳을 점령한 나치가 탈세

혐의를 씌워서 빼앗아 간 귀중한 예술품들이 전쟁이 끝나고는

오스트리아 정부에 귀속, 국립 미술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었다

 

마리아는 숙모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보면서 자랐고, 그녀를

아끼던 숙모는 마리아와 언니에게 그림과 목걸이를 선물했었다

 

성년이 된 마리아는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지만 나치의

핍박으로 모든 것을 잃고 부모와도 헤어져 미국으로 탈출한다

 

노년이 되어서야 숙모의 초상화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된 그녀는

지인의 아들인 젊은 변호사 랜디(라이언 레이놀즈 분)를 만나

그림을 되찾을 방법을 물어보지만 랜디는 썩 내키지 않아 한다

 

가족의 추억을 찾고 싶은 마리아는 랜디의 등을 떠밀어 가면서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기나긴 8년에 걸친 싸움을 시작한다

 

마리아와 랜디는 오스트리아까지 날아가 관계자들을 만나지만

클림트의 그림들이 오스트리아의 유산이라고 믿는 관계자들은

당연히 마리아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면박만 주곤 한다

 

마리아와 랜디는 위기에 몰렸다가 극복하고 갈등에 빠졌다가

벗어나기를 반복하는데 이들의 주장은 과연 받아들여질까?

 

사이먼 커티스 Simon Curtis 1960~ 영국

 

영국 왕립극장에서 연극 연출을 시작한 사이먼 커티스 감독은

이후 BBC TV와 영화사들과 광범위하게 작업하며 연출 22,

제작 31편을 기록하고 있는데 TV 비중이 훨씬 더 큰 편이다

 

TV 드라마 <크랜포드>(2007) 등으로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러

번 후보에 올라 베테랑 연출가로 명성을 얻은 커티스 감독은

영화감독 데뷔작인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2011)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BBC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두 번째 작품 <우먼 인 골드>(2015)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TV 포함 연출 22/수상 3, 후보 17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2011)

우먼 인 골드 (2015)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2017)

레이싱 인 더 레인 (2019)

다운튼 애비 2 (2022)

 

 헬렌 미렌 Helen Mirren 1945~ 영국

 

제정러시아의 귀족이었던 헬렌 미렌의 조부는 1차 대전 직후

무기 거래를 위해 영국을 방문하던 중 러시아 혁명이 터지자

러시아로 귀국하지 않고 영국에 그냥 머물게 되었다고 하며

택시운전사인 부친과 푸줏간 집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헬렌은 노동계층 출신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다

 

왕립 청소년극단과 올드빅극단에서 연기 경력을 쌓고 영화에

데뷔한 헬렌은 젊은 시절 누드 연기도 가리지 않는 섹스 심볼

이미지가 강해서 ‘Man Eater’인텔리 남성을 위한 요부

(the thinking man’s crumpet)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퀸>(2006)의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해서 여왕 역할을 6회 연기했고, 엘리자베스 1세와

2세를 연기한 유일한 배우이기도 해서 섹스 심볼의 이미지와

함께 생각하면 그녀의 이미지는 음란하거나 위엄있거나!’이다

 

 그녀가 22살 때 인터뷰에서 내가 해내면, 그저 잘하는 정도,

그저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그때껏 있어왔던 것들 중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니 삶의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았던 것 같다

 

50세 생일 기념으로 주간지의 누드 커버를 촬영하는가 하면

인터뷰 중에 ‘fuck!’ ‘shit’ 같은 단어를 예사롭게 사용하기도

하며 누드 해변을 좋아하는 자연주의자이면서 무신론자이다

데임작위를 받고(2003) 베니스 심사위원을 역임했다(2004)

 

주간 엔터테인먼트가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 중 2(2006),

가디언지가 선정한 50대 이상 베스트 드레서 50(2013)

올랐고, 로레알 화장품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2017)

 

<엑스칼리버>(1981)에서 공연한 6년 연하의 리암 니슨과 4

동안 동거한 후 테일러 핵포드 감독과는 12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다가 52세에 결혼(1997), 아카데미 수상자 부부가 되었다

 

TV 포함 출연 125/수상 127, 후보 134

엑스칼리버 (1981)

칼의 고백 (1984) 칸 여우주연상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1989)

조지 왕의 광기 (1994)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칸 여우주연상

고스포드 파크 (200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더 퀸 (200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베니스 볼피컵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200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히치콕 (2012)

로맨틱 레시피 (2014)

우먼 인 골드 (2015)

 

 

영화 OST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xp2HciBnJ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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