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 열차 (2013)

리스본행 야간열차 Night Train to Lisbon 2013년/스위스,독일,포르투갈/111분

감독 Bille August

출연 Jeremy Irons, Jack Huston, Melanie Laurent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과 열차표 한 장으로 시작된 리스본행

여행에서 격동기에 온몸을 던져 열정적으로 살았던 젊은이들의

삶의 모습을 만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을

그린 동명의 소설을 빌 어거스트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파르칼 메르시어가 쓴 원작 소설은 독일에서만 200만부 이상

판매되었고, 3년 연속으로 독일 아마존에서 톱10에 오르는 등

세계 30개국에서 출판되어 사랑받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이고,

어거스트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받은

세계적 거장이니 원작과 감독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하다

 

영화에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비롯해 멜라니 로랑, 잭 휴스턴,

마티나 게덱, 샬롯 램플링, 크리스토퍼 리, 톰 커트니, 브루노

간츠, 레나 올린 등 다양한 국적의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철학적 사유를 담은 주옥같은 대사들이 영화의 품격을 더하고

리스본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광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위스 베른에서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서 다리 난간 위에 올라선 낯선 여인을 구해준다

 

그녀가 빨간 코트를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 버리자 주머니에서

작은 책 한 권과 15분 후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표를 발견한

그레고리우스는 역으로 달려가 보지만 그녀를 만나지 못 한다

그리고는 아무 준비도 없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열차에서 작은 책에 매료된 그레고리우스는 리스본에 도착하자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잭 휴스턴 분)의 집부터 찾아가지만 그를

만나지 못 하고, 여동생 아드리아나(샬롯 램플링 분)를 만난다

 

오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아드리아나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레고리우스가 밝혀낸 바에 의하면 아마데우는 상류층 판사의

아들이고 의사이면서도 혁명에 동조하다가 지병으로 일찍 죽자

아드리아나가 그의 글들을 묶어서 책 100권을 발간한 것이었다

 

깨뜨린 안경을 새로 만들려던 그레고리우스는 검안사 마리아나

(마티나 게덱 분)로부터 요양원에 살고 있는 그녀의 삼촌 주앙

(톰 커트니 분)을 소개받는데 혁명 과정에서 심하게 고문당했던

주앙은 아마데우와 주변 인물들의 상황을 소상하게 이야기한다

 

아마데우와 절친이자 혁명 동지이었던 조지(오거스트 딜 분)는

스테파니아를 사이에 두고 아마데우와 연적이 되었는데 지금의

그(간츠 브루노 분)는 아마데우가 선물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한 기억력으로 혁명에 관한 많은 정보를 기억했던 탓으로

죽음에 내몰렸던 스테파니아(멜라니 로랑 분)는 극적으로 탈출,

지금의 그녀(레나 올린 분)는 스페인에서 대학교수가 되어 있다

 

혁명가들을 악랄하게 탄압한 비밀경찰 멘데즈(아드리아노 루즈

분)는 테러를 당해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아마데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더니 아마데우와 스테파니아의 해외 탈출을 돕는다

 

리스본 여행에서 격동기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마주해 본

그레고리우스는 리스본과 마리아나를 떠나갈 순간을 맞는데...

 

빌 어거스트 Bille August 1948~ 덴마크

 

덴마크 출신의 빌 어거스트 감독은 스웨덴에서 사진을 배우고,

다큐영화학교를 졸업했으며 다시 덴마크 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한 다음 촬영감독으로 영화인으로서 긴 경력을 시작했다

 

재학 중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1954)을 보고 영화인이

되기로 결심을 했고, 켄 로치 감독의 <가족 생활>(1971)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후 40여년간 활동하면서 덴마크

영화의 부흥과 국제화에 기여한 거장 감독으로 꼽히게 되었다

 

어거스트 감독은 덴마크 농장에서 일하는 스웨덴 이주 노동자

부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복자 펠레>(1987)로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었고,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이 각본을 쓴 <최선의 의도>

(1992)로 칸에서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이런 명성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나 조지 루카스가 제작한

TV용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물에 참여했을 뿐 걸작은 없었다

 

4번의 결혼 경력에, 모두 5명의 여성과 사이에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아들 1명은 작가, 딸 2명은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출 24편/수상 19회, 후보 35회

정복자 펠레 (1987) 칸 황금종려상/아카데미 외국영화상

최선의 의도 (1992) 칸 황금종려상

영혼의 집 (1993)

예루살렘 (1996)

센스 오브 스노우 (1997) 베를린 금곰상 후보

 

레 미제라블 (1998)

굿바이 만델라 (2007) 베를린 금곰상 후보

마리 크뢰이어 (2012)

리스본행 야간열차 (2013)

사일런트 하트 (2014)

 

제레미 아이언스 Jeremy Irons 1948~ 영국

 

제레미 아이언스는 영국 남해안 작은 섬에서 회계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숫자를 좋아하지 않았고, 13세부터 학교에서 승마

연습하기를 즐기면서 한때 수의사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브리스톨 올드빅 연기학교에서 2년 동안 연기 수업을 받은 후

올드빅 레파토리 극장에서 셰익스피어부터 현대극까지 경험했다

런던으로 이주해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연극과 TV를 거쳐

영화에 데뷔하여 관심을 받더니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게 된다

 

훤칠한 키와 중후한 목소리 그리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살려서

잘못된 사랑에 빠지거나 사악한 인물을 연기했었고, 지적이고

금욕적인 분위기를 살려서 성직자 역할도 많이 맡아 왔었는데

한동안 액션물 여러 편에 출연했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아일랜드에 있는 15세기 고성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 유지

보수비용이 많이 들어 마구잡이 출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영화제 시상식에서 후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상복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아카데미를 비롯해 토니상과 에미상까지 수상,

연기자로서 3관왕을 달성했고, 칸영화제 심사위원도 역임했다

 

뛰어난 승마 실력에 스키를 즐기고 모터사이클 과속 주행으로

벌금과 3개월 면허 정지를 당할 정도로 스피드광이기도 하며

불어가 유창하고 대단한 애연가이지만 술은 못 마신다고 한다

 

출연 60편/수상 33회, 후보 39회

프랑스 중위의 여자 (1981)

미션 (1986)

데드 링거 (1988)

행운의 반전 (1990)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데미지 (1992)

 

영혼의 집 (1993)

로리타 (1997)

칼라스 포에버 (2002)

레이디스 앤 젠틀맨 (2002)

빙 줄리아 (2004)

 

베니스의 상인 (2004)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2011)

리스본행 야간열차 (2013)

무한대를 본 남자 (2015)

하우스 오브 구찌 (2021)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2F-u2PCYv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