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낮은 땅, 폴란드 (동유럽기행-04)

해군52 2006. 8. 30. 21:11

 

원망스러운 모닝콜에 잠이 깨어 겨우 눈비비고 아침 식사를 하는데

동그랗게 잘라놓은 계란후라이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호텔 화장실 변기를 보니 고인이 된 만화가

고우영 화백이 여행기에 그려넣었던 자화상 그림이 생각난다

이런 변기에 앉았는데 발이 바닥에 닫지 않아 불안해 하는 모습...ㅎ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나 폴란드 아우슈비츠로 향한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아직도 흐리고 4차선 도로 양옆으로는

야산, 밭, 붉은 지붕의 집들이 계속 지나간다

   

폴란드 국경 도착 직전, 여행사를 통해 서운한 소식이 전해진다

런던을 거쳐 폴란드에서 합류하기로 한 두분이 런던공항 비상사태로

꼬박 하루를 대기하다가 지쳐서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한다

   

전에도 여행을 함께 한 적이 있었던 두분은 연세가 좀 드셨지만

유머가 넘치는 여류화백과 키가 늘씬한 젊은 모델인데 참 아쉽다

더 이상 문제가 없기를 바랄뿐...

 

 

폴란드 국기의 흰색은 평화를 뜻하고

붉은 색은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며 흘린 피와 자유를 의미하고

나라 이름은 ‘밭’ 또는 ‘낮은 땅’을 의미하는 ‘폴스카’에서 비롯되었다

   

폴란드는 강대국인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그들의 지배를 당한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2차세계대전의 뼈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으며

쇼팽, 코페르니쿠스, 퀴리부인, 교황 바오로 2세 등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이하, 주 폴란드 한국대사관 자료에서 발췌)

- 국 명 : 폴란드 공화국(THE REPUBLIC OF POLAND)

- 면 적 : 312,683 ㎢ (한반도의 1.4배, 유럽에서 7번째 크기)

- 위 치 : 북위 49~54도, 동경 14~24도에 걸친 중부유럽 대평원

(국토의 75%가 해발 200M 이하)

- 인 구 : 3,816만명(122명/㎢)

- 수 도 : 바르샤바(WARSZAWA, 인구 169만명)

- 기 후 : 대륙성 기후(동부), 해양성 기후 (서부)

- 연평균 기온 : 7~10도(겨울최저:-21도, 여름최고 : 34도)

- 민 족 : 폴란드인(98.7%), 독일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유태인 등

- 공용언어: 폴란드어(POLISH)

- 종 교 : 카톨릭(95%), 신교, 희랍정교, 이슬람교, 유태교등

- 정치형태 : 대통령제가 가미된 내각책임제

- 국민소득(20005년) : $3,028억 (1인당 $7,937)

- 화폐단위 : 즈워티(ZLOTY)

- 환율 : US$= 3.1ZLOTY (2006. 7월 현재)

- 주요자원 : 석탄, 구리, 유황, 천연가스, 은, 납, 소금

 

 

 

비 내리는 폴란드 국경

검문을 뚫고 달려가는 자동차, 추격하는 국경수비대...

잠시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 보고^^

 

 

 

경찰이 버스에 올라와 한명씩 여권을 걷어가더니

걷어갔던 여권을 30분쯤 후 단체로 돌려준다

 

 

 

기다리는동안 국경 사무실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도 1인당 0.5유로씩, 600원이 넘는 요금을 받는다

숲속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될걸...^^

 

 

 

크라카우라는 도시에서 점심 식사를 한 폴란드식당

 

 

샐러드 전채에 이어서 메인디쉬인 돼지고기와 감자에 생맥주 한잔씩

감자가 쫄깃쫄깃한게 아주 맛있다

 

 

 

식당 바로 옆 예쁜 집 앞에 서 있는 대우차 마티즈

폴란드에 대우자동차 조립공장이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아쉽게도 사라져버린 대우의 꿈!

 

 

 

신기한 듯 우리 일행을 구경하는 동네 꼬마들

 

 

식당에서 아빠와 함께 식사를 하고 가는 꼬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