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2013)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Paganini: The Devil's Violinist

2013년/독일,이탈리아/118분

감독 Bernard Rose

출연 David Garrett, Jared Harris, Joely Richardson

 

초인적인 연주와 독특한 외모로 당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악명이 높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와 그의 연인이면서 음악의 동반자였던 샬롯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그의 모습을 그려낸 전기 드라마이다

 

4살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해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리웠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

당시 최고의 스캔들을 다룬 실화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현했다

 

음악과 역사를 좋아하는 버나드 로즈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을

결심한 후 파가니니에 대한 수많은 기록을 살피며 그가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해 보았다고 한다

 

또한 그와 견줄만한 연주 실력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가렛을 과감하게 캐스팅하고 잠재되어 있던

연기력을 끌어내어 살아 숨 쉬는 그의 모습을 영상에 살려냈다

 

파가니니가 전성기를 보내던 당시 런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빈의 근교와 승마 학교, 오페라 극장, 중앙 묘지 외에 독일과

이탈리아 고성에서 촬영, 더욱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마데우스>(1984), <불멸의 연인>(1994),

<파리넬리>(1995)를 잇는 멋진 음악가의 전기 영화가 탄생했다

 

‘어떤 이는 그를 마법사라 했고, 또 다른 이는 악마라 했으며,

그나마 정상적인 이들은 그를 유령이라고 불렀다‘

(니콜로 파가니니에 관한 제노바 신문 기사, 1824년)

 

독특한 외모와 화려한 연주 기교를 가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 분)는 주색과 도박 등 방탕한 생활에

빠져 음악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광대 취급을 받으며 지낸다

 

이런 그에게 낯선 남자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 분)가 찾아와

무조건 최고의 연주자로 만들어주겠다며 달콤한 제안을 한다

 

우르바니가 파가니니의 하인이 되고, 다음 생에는 파가니니가

자신의 하인이 되자는 우르바니의 제안을 승낙한 파가니니는

점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그러던 중 런던의 지휘자 왓슨(크리스타인 맥케이 분)으로부터

단독 콘서트를 열자는 연락을 받은 파가니니는 이를 수락하고

선금을 받지만 이를 도박으로 탕진하자 왓슨은 곤경에 빠진다

 

우르바니가 나서서 상황을 수습하고 술과 약에 찌들어 지내던

파가니니를 런던으로 데려가지만 그의 연주 실력보다는 방탕한

이미지로 인해 그의 공연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한다

 

파가니니는 우연히 들른 펍에서 놀라운 연주 실력을 선보이고

한 줄만을 이용한 신들린 연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다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까지도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게 하던

파가니니는 파격적 방법으로 등장하며 ‘카프리스 24번’을 연주,

공연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청중들을 압도하며 넋을 잃게 한다

 

왓슨에게는 성악을 하는 딸 샬롯(안드레아 덱 분)이 있었는데

그녀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긴 파가니니는 노래에 자신감이

없던 샬롯을 자신의 무대에 세워 가수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이용, 스캔들을 만들어서 이익을

얻으려는 우르바니는 돌이킬 수 없는 함정을 만들어내는데...

 

버나드 로즈 Bernard Rose 1960~ 영국 런던

 

9세부터 8mm 영화를 만들었다는 버나드 로즈 감독은 15세에

BBC 아마츄어 영화 경연에 입상, 3분짜리 작품이 방영되었다

방송 쇼 프로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국립 영화TV학교에서

영화제작을 배운 후 MTV에서 뮤직비디오 연출로 인정받았다

 

로즈 감독은 BBC에서 TV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메이저급

제작사의 부름은 거절하고 자기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각본과

연출을 겸한 독특한 영상의 공포물 <캔디맨>(1992)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자 일약 인기 감독으로 부상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어서 악성 베토벤의 숨겨진 연인을 추리 형식으로 찾아가는

<불멸의 연인>(1994)과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안나

카레니나>(1997) 등 다른 장르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연출 18편, 각본 14편/수상 7회, 후보 11회

캔디맨 (1992)

불멸의 연인 (1994)

안나 카레니나 (1997)

미스터 나이스 (2010)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2013)

 

자레드 해리스 Jared Harris 1961~ 영국 런던

 

자레드 해리스의 부친은 아일랜드 배우 리차드 해리스, 모친은

웨일즈 배우 엘리자벳 리스이고, 형과 동생도 모두 배우이지만

정작 자레드는 배우가 되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듀크대학에서 드라마와 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중앙 드라마스쿨을 마치고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활동했다

드라마스쿨 다닐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잘 안 되다가

형이 연출한 <레이철 페이퍼스>(1989)를 통해 영화에 데뷔했다

 

뉴욕에서 휴가 중에 본 오디션을 통해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에서

<헨리 4세>(1990)에 출연했고, 영화 <나는 앤드 워홀을 쏘았다>

(1996)에서 명성을 얻은 후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 계속 출연해

왔으며 <라스트 모히칸>(1992) 등 대형 상업영화에도 출연했다

 

자레드는 TV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서 100편에 가까운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영화보다는 <매드 맨>(2007), <더 크라운>

(2016), <체르노빌>(2019) 등 TV 드라마에서 더 성공적이었다

 

TV포함 94편 출연/수상 14회, 후보 27회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 (1996)

천일의 스캔들 (2003)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2013)

얼라이드 (2017)

체르노빌 (2019)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dDfGCinV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