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0

차가운 장미 (2013)

해군52 2022. 11. 13. 21:35

차가운 장미 Avant l'hiver 2013/프랑스,룩셈부르크/103

감독 Philippe Claudel

출연 Daniel Auteuil, Kristin Scott Thomas

 

부러울 것 하나 없이 완벽하고 평온한 삶을 살던 신경외과의사

부부에게 배달된 발송인을 알 수 없는 장미꽃과 뒤따라 발생한

예기치 못 한 사건이 바꿔놓은 인생을 그린 우아한 심리드라마

 

프랑스 문학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작가이자 대표적인 지성인

필립 클로델의 탄탄한 필력과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배우인 다니엘 오떼유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다

 

우아함의 극치! 흠잡을 데 없는 연기!’ (LE MONDE)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화로 탄생 된 화제작!’ (LE PARISIEN)

 

죄의식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그들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슬픔을 치밀히 그려온 클로델 감독은 인생의 어떤

나이대가 됐을 때 누구나 가져볼만한 내가 내 인생에서 벗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자문에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각본을 쓰면서 푸치니의 라보엠을 들었던 클로델 감독은 여기

나오는 여러 곡들을 영화 곳곳에 삽입하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드넓은 정원 한 가운데 지어진

아름다운 유리 집에 살고 있는 폴과 루시 부부.

가지가 꺾인 채 유리병에 꽂혀 있는 장미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언제 시들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갑작스레 찾아온 변화 앞에 무너지고 만다 ()

 

성공한 신경외과 의사 폴(다니엘 오떼유 분)과 우아하고 섬세한

아내 루시(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분)의 삶은 행복하게만 보인다

 

폴은 아침이면 아내와 모닝키스를 하고, 병원 근무를 마치고는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들으면서 아내와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친구인 제라드(리샤드 베리 분)와 매주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저택에서 지내는 폴 부부의

모습은 너무나 완벽해서 오히려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커다란

통유리로 된 집은 마치 전시장처럼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폴의 병원과 집으로 장미꽃이 배달되는데

붉디붉은 장미를 진한 초록색 포장지로 싼 꽃다발은 발송인을

알 수 없는데다가 끊임없이 반복되자 폴은 극도로 예민해진다

 

폴은 카페에서 일하는 여대생 루(라일라 벡티 분)가 지나치게

호감을 드러내던 일을 떠올리며 루가 꽃을 보낸다고 의심한다

 

자신의 삶의 안정을 깨뜨리는 사건에 분노한 폴은 길에서 루를

쫓아가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무례한 언사를 서슴지 않지만

루의 딱한 사정을 알고는 곧 연민과 동정의 마음을 갖게 된다

 

남편의 변화를 느낀 루시는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직감하지만 절망이나 분노와 같은 극단으로 빠져들지는 않는다

 

루시는 자신의 고민을 제라드에게 털어놓는데 미혼의 이 남자는

대학 시절부터 그녀를 사랑했지만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지냈다

 

그는 폴과 매주 테니스를 치고, 폴 부부와 자주 식사도 하는 등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홀로 삼각관계를 지켜온 것이었다

이런 주인공들은 상대방에게 과연 장미의 향기일까, 가시일까?

 

필립 클로델 Philippe Claudel 1962~ 프랑스 감독,작가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전공한 후 리용 대학의 문학 교수가

된 필립 클로델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이 각본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할 만큼 영화광이었다고 한다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를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소설 <회색 영혼>(2003)으로 르노도상을 받는

등 프랑스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모두 석권한 작가이면서

아카데미 콩쿠르 회원이기도 한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이다

 

11년 동안의 감옥 강사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도

겸한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2008)로 영화감독에 데뷔,

세자르 신인감독상과 영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클로델 감독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경계에 걸친 이야기 구조와 연출 방식을 주로 선보여 왔는데

<차가운 장미>(2013)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따라가던 드라마를

어느 순간 스릴러로 바꾸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연출 5, 각본 8/수상 6, 후보 9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2008) 베를린 금곰상 후보, 기독배심원상

차가운 장미 (2013)

어린 시절 (2015)

 

다니엘 오떼유 Daniel Auteuil 1950~ 알제리 출생-프랑스 성장

 

알제리에서 태어난 다니엘 오떼뉴의 부모는 모두 오페라

가수였는데 가족과 프랑스로 이주해 아비뇽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국립 극단과 국립 민중극단에서 연기 교육을 받고,

파리 연극 무대를 거쳐서 코미디와 범죄 영화에 출연했다

 

프로방스 전원을 배경으로 한 <마농의 샘>(1986) 1,2부로

크게 찬사를 받으며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8요일>(1996)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여러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다재다능한 배우로

인정받았고, 세자르영화제에서 13회나 후보에 올라서 2

수상했으며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2013)

 

세 번의 결혼 중에 두 번째 상대방은 <사랑은 부드럽게>

(1985)에서 공연했던 엠마누엘 베아르였는데 2년의 결혼

포함 10년간 함께 하면서 딸을 한 명 낳았지만 이혼했다

 

TV 포함 출연 110/수상 13, 후보 19

마농의 샘 (1986) 세자르 남우주연상

금지된 사랑 (1992)

내가 좋아하는 계절 (1993)

여왕 마고 (1994)

8요일 (1996) 칸 남우주연상

 

걸 온 더 브릿지 (1999) 세자르 남우주연상

길로틴 트래지디 (2000)

히든 (2005)

차가운 장미 (2013)

카페 벨에포크 (2019)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n7QuJQnZj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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