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고고 Mamma Gogo, Mamma Gógó
2010년/아이슬란드,영국,노르웨이,독일,스웨덴/88분
감독 Fridrik Thor Fridriksson
출연 Kristbjorg Kjeld, Hilmir Snaer Gudnason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초로의 모친과
제작한 영화의 흥행 실패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아들의
갈등과 고민을 다룬 드라마로, 접하기 어려운 아이슬란드 영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아름다운 풍광과 음악을 배경으로
적절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각본, 연출과 제작까지 겸한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내용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영화 속에 판타지 장면을 자주 활용하는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모친이 죽은 남편을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을 곳곳에 삽입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치매로 인해서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갈등과 고통, 뒤늦게 부모의 상황을 깨닫지만 자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머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어머니는 내 인생에서 정말 컸어요
진작 말씀드려야 했는데 어머니는 많은 걸 주셨어요
내게 생명을 주셨고 인생을 보는 법을 가르쳐주셨죠
그런데 이제는 내 어머니는 어디 가셨나요?“
영화의 불모지인 아이슬란드에서 고독하게 영화 작업에 매진해
온 감독(힐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 분)은 새 영화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모친 고고(크리스트보그 켈드 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감독은 야심차게 발표한 새 작품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지만
노인 이야기에 관심 없는 관객들로부터는 철저하게 외면당하자
어려운 국가 경제와 열악한 가정 형편이 겹치며 곤경에 빠진다
얼마 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모친이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사건사고가 계속되는 상황은 그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모친은 가스 불을 켜놓거나 수돗물을 틀어놓는 사고를 치거나
욕조 안에 들어누워 자신이 물고기인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반복하던 모친은
결국 의사로부터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하다는 판정을 받는다
자녀들은 경제사정을 이유로 모친의 요양원 행을 결정하지만
모친은 ‘나를 그런 곳으로 보내려고 하냐’는 질문을 반복한다
외딴곳에 갇힌 모친은 계속해서 요양원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심지어는 이렇게 변기를 이용하는 기발한 방법까지 시도한다
젊은 날의 아름다운 기억 속을 헤매면서 환상에 빠져 지내는
모친은 수시로 세상 떠난 남편을 만나 대화하는데...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Fridrik Thor Fridriksson 1953~ 아이슬란드
프리드릭슨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16mm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1960년대 들어
미국 영화를 많이 찾아보면서 독학으로 영화를 배웠다고 하며
쿠로사와 감독의 작품을 보고 영화인의 길을 결심했다고 한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실험적인 영화와 다큐를 만들기 시작해서
다큐 감독으로 경력을 쌓았고, 영화 불모지였던 아이슬란드에
제작사를 설립해서 장편 영화 제작과 연출을 시작했다 (1987)
두 번째 연출작 <자연의 아이들>(1991)이 아이슬란드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상 후보에 올라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단순히 영화 연출뿐 아니라 고전영화와 예술영화의 관객을
넓히는 시네마테크 운동, 아이슬란드 최초 영화잡지의 발행,편집,
평론 등 1인3역, 레이캬비크 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리더 역할 등
아이슬란드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전방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할리우드에서 불러도 계속 거절했다고 한다
연출 12편/수상 24회, 후보 13회
자연의 아이들 (1991)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악마의 섬 (1996)
버림받은 천사들 (2000)
나이스랜드 (2004)
마마 고고 (2010)
크리스트보그 켈드 Kristbjorg Kjeld 1935~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국내 영화제에서 조연상 수상 또는 후보에 많이
올라 있으니 주로 아이슬란드에서 활동한 조연급 배우인 것
같은데 개인과 출연작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
TV 포함 36편 출연/수상 4회, 후보 3회
성난 바다 (2002)
마마 고고 (2009)
킹스 로드 (2010)
참새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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