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커 Deborah Kerr

 

데보라 커 Deborah Kerr (1921~2007)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에서 태어난 수줍고 불안정한 성격의

데보라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를 하려 했지만

공군 장교였던 부친의 엄격한 교육방침 때문에 시작하지 못

하다가 배우였던 숙모의 도움을 받아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옥스퍼드 레퍼터리 극장의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후 연극과

영화를 오가면서 활동하던 그녀는 바로 주연급으로 떠올랐다

 

일인삼역을 맡은 <직업 군인 캔디씨 이야기>(1943)가 호평을

받아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수녀로 출연한 <흑수선>(1947)이

크게 성공하면서 품위 있고, 순수한 여성의 이미지를 얻었다

 

이후 할리우드의 여러 작품에서 계속 이런 이미지를 지켜가던

그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1953)에서 파격적으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뜨거운 러브신을 선보이며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하지만 일부 분노한 관객들은 상영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

 

대단한 연기력과 미모로 히트작을 이어가면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6회나 올랐지만 정작 수상에는 모두 실패했고,

특별상 외에는 <왕과 나>(1956)로 골든글로브에서 받은 여우

주연상이 유명 영화제 유일한 수상기록일 만큼 상복은 없어서

‘오스카의 저주’를 받은 ‘영원한 오스카 후보’로 불리기도 했다

 

1960년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서는 기록적으로 실패를 거듭하던 데보라가

1994년에 공로상을 수상하자 기록적으로 긴 기립박수가 터졌다

 

말년에 파킨슨병과 싸우다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BBC는

‘성공적인 영국의 수출품, 영국의 장미가 졌다’라며 애도했다

 

영화 출연 48편/영화제 수상 15회, 후보 26회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1943)

검은 수선화 (1947)

나의 아들 에드워드 (194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쿠오 바디스 (1951)

지상에서 영원으로 (1953)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왕과 나 (195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병사와 수녀 (1957)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러브 어페어 (1957)

세퍼레이트 테이블 (1958)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선다우너스 (196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