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 브리너 Yul Brynner (1920~1985) 러시아->미국->스위스
1950~60년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조부는 스위스계
러시아인이고 조모는 몽골계 브리야트인으로 혈통이 복잡하다
상당히 부유했던 집안이 러시아 혁명으로 몰락해 부친이 광산
기사로 일하게 되자 그가 3살 때 부모가 이혼을 했다고 한다
모친과 함께 만주 하얼빈으로 이주해서 YMCA 학교를 다니던
그는 13살 때 다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후 학교를 중퇴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러시아 집시들과 어울려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하거나 서커스단에서 일했는데 부상을 당해 배우로 전업했다
1940년 모친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미국 시민이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중에 심리전 부대에서 대 프랑스 선전방송을 맡았다
전쟁이 끝난 후 배우에 데뷔했지만 한동안 단역만 전전하다가
뮤지컬 <왕과 나>의 주연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 스타 반열에 올랐다
날카로운 눈매와 위엄 있는 목소리 외에 배우로서는 결정적인
약점인 대머리를 강점으로 만들어 1950~60년대 유행한 대작
서사극에서 카리스마 강한 역할에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었다
이후 영화 활동은 뜸해졌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의
공연은 계속하여 무려 4,500회가 넘는 공연 횟수를 기록했다
담배를 매일 1~2갑씩 피우는 애연가였던 그는 금연 권고에도
흡연을 계속하다가 폐암에 걸리자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나는 이제 떠나지만 여러분께 이 말만은 해야겠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마십시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담배만은 피우지 마세요“
그는 복잡한 혈통에다 평생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면서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생가와 동상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름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묘지는 프랑스에 남아 있다
출연 영화 38편/영화제 수상 3회, 후보 5회
왕과 나 (195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십계 (1956)
아나스타샤 (1956)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958)
여로 (1959)
솔로몬과 시바 여왕 (1959)
황야의 7인 (1960)
대장 부리바 (1962)
빌라 라이즈 (1968)
네레트바 전투 (1969)
율 브리너의 금연 공익광고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NjunlWUJ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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