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호텔 오리엔트에서 산뜻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
세계12대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소금광산으로 향한다
비엘리스카 소금층은 180만년~200만년 전에 형성되었다가
바닷물이 증발하고 소금만 남아 소금바위(암염)가 되었다는데
소금층은 10키로에 걸쳐, 두께는 500~1500미터에 이른다
소금광산은 11세기부터 알려져서 14세기부터 개발되었는데
당시 국가재정의 1/3을 이곳에서 캐낸 소금 무역으로 충당할만큼
국가와 국가권력자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의 원천이었다
이곳에서 7세기에 걸쳐 캐낸 소금의 양은 7,500만톤에 이르고,
이를 화차에 실어 줄을 세우면 적도의 1/5 길이에 해당한다
378개의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 64미터의 지하1층,
그 아래로 지하 327미터의 지하9층에 이르기까지
9개층에 2,080개의 다양한 형태의 방들이 있는데
지하3층까지 28개의 방만 일반에게 공개된다
전체 연결통로의 길이 200키로 중에서 공개된 곳은 3키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무계단을 따라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는데
나무벽 곳곳에 보이는 낙서 중에 한글이 빠질 수 없다
드디어 지하 64미터의 지하1층 갱도,
시커먼 벽을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을 보니, 짭짤하다
갱도에 설치된 버팀목은 소금기 때문에 썩지 않는다고 한다
소금을 캐낸 공간 곳곳에는 소금바위로 만든 조각들이 서 있다
태양을 멈추고 지구를 돌게 한 사람,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방
그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1973년도에 만들어진 조각상
그는 크라코프에서 공부하던 중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전설의 방’에 세워진 헝가리 출신 킹가 공주의 조각상
비엘리스카 소금광산 개발을 시작하게 만든 킹가 공주는
비엘리스카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전설의 내용은 다음 편에서..
작업장 모습을 재현한 조각상들
지하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인한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긴 막대 끝에 불을 붙여 천장에 모여 있는 가스를 조금씩 태우는
‘가스 방화자’의 작업 모습을 그린 조각상
말과 마부의 조각상
한번 들어온 말은 지하에서 일생을 마쳤는데 대부분 눈이 멀었다
십자가에 못박힌 이 분의 상까지
무거운 소금바위를 나르기 위한 장비
소금광산을 안내하는 광부아줌마,
한국인 가이드가 있어서 필요 없지만 그냥 따라다닌다
물론 안내인 비용을 따로 내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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