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을 태운 버스는 다시 슬로바키아 국경으로 향해 달려가는데
마치 대관령 옛길을 넘어가듯 산악지대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도로양쪽으로는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흰 뭉게구름 아래로
초원에는 소, 말, 양들이 무리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드문드문 보이는 마을에는 그림엽서에서나 봄직한 급한 경사의
지붕들이 모여 있어 마치 사진으로 본 알프스에 온듯하다
앙증맞게 보이는 환한 색상의 작은 집들, 꽃이 가득한 묘지,
가죽을 널어 말리고 있는 담장, 산길 옆으로 보이는 작은 시장...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은 멋진 풍경이 많이도 보이건만
야속하게도 꼭 반대편 창으로 보이니 찍어보려고 쫓아가면
이미 한참 지나가버린 다음이라 어쩔 수가 없다
여기에서도 머피의 법칙이 통하는 건지...
언덕에서 잠시라도 쉬어가도 좋으련만 버스는 쉬지 않고 달린다
그냥 마셔도 좋음직한 강을 지나고
침엽수 너머로 보이는 산을 지나서
휴게소에 들어가는가 했더니 바로 슬로바키아 국경 검문소,
비닐커버를 벗긴 여권을 걷어서 사무실로 가져간다
* 슬로바키아의 삼색기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로부터 분리 독립하여 새롭게 태어난
슬로바키아는 동구권 국가로 민주화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조업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국가를 만드는 과도기에 있고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하여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하, 주 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 자료에서 발췌)
- 국 명 : 슬로바키아 공화국(The Slovak Republic)
- 면 적 : 49,035㎢ (한반도의 약1/4)
- 위 치 :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와 접한 중부유럽
- 인 구 : 약 550만명
- 수 도 :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인구 약 49만명)
- 기 후 : 대륙성 기후
- 민 족 : 슬로바키아인(86%), 헝가리인(11%), 집시(2%), 체코인(1%)
- 공용언어: 슬로바키아어(Slovak)
- 종 교 : 카톨릭(60%), 프로테스탄트(8%), 그리스정교(4.1%), 무교(9.7%) 등
- 정치형태 : 내각책임제
- 국민소득(2003년) : 364억불 (1인당 6,300불)
- 화폐단위 : 슬로박 코루나(SKK)
- 환율 : US$ 1≒SKK 29 (2005.1월 현재)
- 주요자원 : 석탄(유연탄), 철, 구리, 납, 아연
- 주요산업 : 중화학공업, 철강, 자동차, 목재, 제재, 의류, 가죽, 시멘트, 비료
국경을 넘자 바로 도착한 타트라 국립공원
국립공원 입구, 작은 성당 건물
그런데 웬 길이 이리도 많은지...
여기서 만난 현지안내인이 산행 계획을 설명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잠시 산책하는 정도인 듯...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산세와 잘 어울리는 멋진 산장
눈에 잡힐 듯 보이는 웅장한 암봉으로 당장 쫓아가고 싶지만...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자르인의 나라 헝가리로 (동유럽기행-14) (0) | 2006.09.19 |
---|---|
타트라의 무지개 (동유럽기행-13) (0) | 2006.09.16 |
킹가 공주의 전설과 ‘킹가 성당’ (동유럽기행-11) (0) | 2006.09.12 |
지하 염전, 소금광산 (동유럽기행-10) (0) | 2006.09.10 |
바벨성과 전설의 용 (동유럽기행-09) (0) | 2006.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