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헵번 Katharine Hepburn (1907~2003) 미국 배우
의사 부친과 여성운동가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캐서린 헵번은
모친이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에 딸을 데리고 다닐만큼
진보적인 가정에서 독립적이고 용기 있는 여성으로 성장했고,
그녀의 이런 성향은 영화에서도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대학 4학년 때 첫 연극에서 주연을 맡은 후 연극 무대에서는
대사 실수와 연기 미숙으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끈질긴 도전
끝에 마침내 호평을 받았고, 할리우드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26살에 데뷔 세 번째 작품인 <모닝 글로리>(1933)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으면서 인기 급상승했고, <작은 아씨들>
(1933)이 바로 이어지면서 ‘남녀평등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남성적인 왈가닥 역할에 일부 관객은 박수를 쳤지만 더 많은
관객들은 ‘건방지고, 목소리 크고, 남자를 깔본다’며 비난했고,
제작자들은 ‘흥행의 독약’이라며 그녀를 출연시키지 않았으며
<실비아 스칼렛>(1935)에서 남장 여성으로 출연하자 ‘헵번은
레즈비언’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추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에 대해사 ‘건방지고 여성미라고는 없는 배우’라는 평판이
고정관념처럼 퍼지고, 언론과 팬들에게 ‘오만한 캐서린’이라는
별명까지 얻자 할리우드를 떠나 한동안 연극 무대에 전념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터져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남성과 경쟁하는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높아지자 그녀는 자신이 주연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연극
‘필라델피아 스토리’의 영화 제작 판권을 사들여 감독과 배우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필라델피아 스토리>(1950)로 돌아왔다
헵번은 25년 동안 스펜서 트레이시와 9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인기를 되찾았고, 기혼자 트레이시와 27년 동안 동거했는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1967)에서 공연한 후 그는 사망했고,
헵번은 34년 만에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렇게 할리우드에서 60년 동안 독립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한
그녀는 세련되고 의지가 강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1999년 AFI가 선정한 ‘전설적인
여배우 베스트 50’에 베티 데이비스, 오드리 헵번, 잉그리드
버그먼, 그레타 가르보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 후보 12회에 수상 4회로 남녀
배우를 통틀어서 최다수상자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베니스와
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전설적인 수상기록을 세웠다
그녀가 96세의 나이로 별세하자 당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국가 예술의 보물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추모했고,
브로드웨이 거리의 등불을 꺼서 연극에 끼친 업적을 기렸다
출연 53편/영화제 수상 29회, 후보 43회
모닝 글로리 (1933)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작은 아씨들 (1933) 베니스 여우주연상
앨리스 아담스 (193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필라델피아 스토리 (194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여성의 해 (194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아담의 갈비뼈 (1949)
아프리카의 여왕 (1951)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팻 앤 마이크 (1952)
여정 (195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레인메이커 (195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난 여름 갑자기 (195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밤으로의 긴 여로 (1962) 칸 여우주연상/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초대받지 않은 손님 (1967)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겨울의 라이언 (1968)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황금 연못 (1981)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캐서린 헵번 출연작 주요 장면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EdYNtGEhb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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