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3월 18일(월)✱
◀성큼 다가선 봄②
◾깨어나는 숲
◀마법의 숲
(La Foret Enhantee)
◼Sweet People
◀숲①
◼최유리
◀숲②
◼이승기
◀숲의 아이
◼존노✕유채훈
◀마브카: 숲의 노래
◼김소연
◀초록빛 계곡
(The Green Glens of Antrim)
◼Phil coulter
◉봄과 함께
숲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숨죽이고 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에 따라
봄에는 다양한 숲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봄의 숲은
시간이 가면서
그 풍성하고 다양한
이미지로 가득 채워집니다.
◉생명의 캡슐인 겨울눈에
다양한 이미지를
품은 채 모진 겨울을
견뎌왔던 나무들입니다.
이제 봄과 함께 자신의
독특한 생명 이미지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생강나무꽃이
노란 꽃잎을 열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산수유가 뒤따라오고
진달래와 산벚나무, 귀룽나무
쪽동백 등이 뒤를 이어
꽃을 피울 겁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창조적 이미지로 숲을
치장해 나갈 것입니다,
◉허리와 고개를 숙여
땅 위를 내려다보면
거기에도 다양한 숲의
이미지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초와 꽃다지는 이미
존재를 드러냈고
제비꽃과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애기똥풀, 아이리스 등이
뒤를 따를 것입니다.
사이사이 파릇파릇
여러 종류의 풀들이
터를 잡아갑니다.
그들의 이미지까지 보태지면
봄의 숲은 어느덧
커다란 생명 공동체의
모습을 갖춰가게 됩니다.
◉이번 주 후반 춘분(春分)이
지나면 낮이 밤보다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초목들은 서둘러
잎을 나게 하면서
숲의 색깔을 바꿔 갈 것입니다.
연한 연두색에서
짙은 연두색으로,
나중에는 생명의 색깔
초록으로 변해갈 겁니다.
그래야 길어진 낮에 잎을 통해
태양에너지로 충분한 삶을
디자인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인 포도당으로
바꾸어 다른 생명에게
전해주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숲속의 모든 생명이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숲속의 모든 생명은
동식물을 가릴 것이 없이
서로 그물망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 그물망을 떠나서는
어떤 생명도 별도로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물질의 순환을 만들어 내는
과정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나무가 산소를 내뿜으면
동물은 그것을 들여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뿜어냅니다.
나무가 이것을 다시
들여 마시면서
물질의 순환이 이뤄집니다.
◉생명의 다양성이 커지고
이미지가 풍부해질수록
숲은 건강해지고 풍요로워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숲속의 생명들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매 순간
행복을 선택합니다.
서로 행복을 주고받으며
연결되는 것이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숲은 모든 생명이
서로 win win 하는
플러스 섬(Plus Sum) 사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생명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숲을
‘마법의 숲’으로 불러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제 곧 싹이 나올
나뭇잎들도 태양을 향해
손을 뻗으며
행복을 선택하는 마법을
부릴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행복을 선택하는
숲속으로 들어가 ‘숲’의
음악을 만나봅니다.
◉그 숲을 들여다본
스위스의 4인조 연주그룹
Sweet People은
이름다운 연주로
‘숲의 마법’을 그려냅니다.
1977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구성된
이 연주그룹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연주로 위안을 주는
숲과 같은 이미지의
듣기 편한 음악을 하는
뉴에이지 그룹입니다.
이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La Foret En Chantee’,
즉 ‘마법의 숲’으로
들어가 봅니다,
https://youtu.be/8egRPh8wc7s?si=I9XBxJmT8_doSUcz
◉노래 속에 등장하는 ‘숲’은
주로 위로와 안정을 주는
행복의 이미지를 가진
자연입니다,
지난번 ‘싱어게인 3’에
출연해 우승했던 홍이삭이
1라운드에서 들고나왔던
‘숲’이라는 노래도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만들고 불렀던
노래입니다.
여러 가수가 커버할 정도로
매력 있는 노래입니다.
물론 이 노래의 숲은
봄에 깨어나는 숲은 아닙니다.
숲과 바다라는 이미지를 동원해
자신 내면의 감정과
삶의 여정을 그려낸 노래입니다.
◉최유리는 숲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평창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동아방송 예술대에서
실용 음악을 공부한
스물여섯 살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대학에 다니던 스무 살 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보인
실력 있는 음악인입니다.
숲처럼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공감을 주는 뮤지션이 되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2년 전에 만들어 부른 ‘숲’은
그래서 그녀에게 특별한
노래입니다.
◉숲과 바다를 등장시켜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숲에서 안정과 평화를
얻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숲은 모두에게
행복의 은행, ‘해피 뱅크’
같은 곳이 됩니다.
따뜻한 목소리로 그려내는
최유리의 ‘숲’에서는
그녀의 말처럼 피톤치드가
번져 나옵니다.
https://youtu.be/7ihLv8_Vd-4?si=rNwsb7T1pt7G65xG
◉이승기를 따라
아직 잎도 나지 않은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 봅니다.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은
특히 황량한 겨울 동안
사람들에게 행복감과
위로를 안겨다 주는 곳입니다.
이승기가 문득 찾은 초봄의
자작나무숲은 아름다운
과거를 불러오는
추억의 숲이 됩니다.
잊고 지냈던 부모님을
만나게 해주고
젊은 시절 첫사랑을
불러다 줍니다.
그 숲속에서 본인이 그동안
얼마나 사랑받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 노래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숲’은
언제나 행복감과 위로를
.안겨주는 곳이 됩니다.
https://youtu.be/bYwYGy6j76I?si=tsz8JqW316EMsXD7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아나’ 분위기가 나는
‘숲의 아이’를 만나봅니다.
대자연인 숲을 품으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숲의 요정 같은 아이의
노래입니다.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내놓은
첫 싱글 곡입니다.
천재 테너로 불리는
팬텀싱어 3의 두 스타
유채훈과 존노가 듀엣으로
이 노래를 커버하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시즌 3에서 두 사람의 조합이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3년 전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두 사람이 ‘유아독존’이란
이름의 듀엣팀을 만들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반딧불이 가득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에서
두 사람은 자유로운 몸짓과
편안한 표정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숲의
이미지와 하나가 됩니다.
여기에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
‘Going Home’의 멜로디가
메시업으로 등장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 해줍니다.
계속 변화하는 무대가
숲속 생명의 움직임처럼
바쁘게 돌아갑니다.
여기의 존노의 랩까지
보태집니다.
이 노래에는 ‘Von Voyage’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자유로운 여행’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이들의 환상적인 자유로운
숲의 여행에 동참해 봅니다.
https://youtu.be/ayfOqPgplGE?si=h2h0_s1YI_-Ttnra
◉숲은 자체 메커니즘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의 공동체를
잘 유지해 갑니다.
그 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대부분 인간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상영된
애니메이션 영화
‘마브카: 숲의 노래’도
숲을 파괴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숲을 지키려는
숲의 정령과 그녀를 사랑하는
순수한 인간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브카는 우크라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숲의 정령입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마브카: 숲의 노래’ 이야기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입니다.
숲의 심장이자 가장 중요한
생명을 샘을 지키려는
모험을 통해 평화와 사랑
화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상영된
영화예고편 성격으로
뮤지컬 배우 김소연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 영화의 엔딩 테마곡
‘숲의 노래’를 번안해 불렀습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는
마법의 ‘숲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ovCyuEuZNso?si=qJuBa9-3EAo7nAK-
◉숲속의 절경을 그려낸
아일랜드 작곡가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마무리합니다.
‘피아노 시인’으로 부르며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Phil Coulter의
‘The Green Glens of Antrim’
(안트림 초록빛 계곡)입니다.
Antrim 계곡은
북아일랜드 숲속의 절경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곳입니다,
필 콜터가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낸
초록빛 계곡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영상은 ‘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짙은 봄의
초록빛 모습입니다.
아직은 잎도 나지 않아
지금은 황량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제 옷을 갈아입으면
숲은 순식간에 눈부신 생명의
초록빛으로 푸근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https://youtu.be/0KqPits5FbA?si=WrYu6NzQv4xkNkgl
◉숲은 항상 빛과 향기와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깨어나는 숲과 함께
사람도 빛과 향기와
행복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성을 열고
오감으로 느끼며
숲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득 담아보면 어떨까요?
긍정적이고 행복한 봄이
거기 있을 겁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