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에서 고깔 모양의 타워처럼 바라보이는 어부의 요새는
18세기에 헝가리가 국난에 처했을 때 다뉴브강의 어부들이
자발적으로 외적을 방어하였던 헝가리 애국정신의 상징이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계단을 따라가면 아치형의 문을 만난다
요새 안에는 수천년전 나라를 세운 마자르족 일곱 부족을 상징하는
고깔 모양의 타워 일곱개와 중앙에 동상 하나가 우뚝 서 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헝가리 최초의 왕인 성이슈트반이다
고깔 모양의 타워쪽으로 가서 요새 바깥을 내어다보니
아름다운 다뉴브강과 강 건너 페스트 지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돔이 있는 건물이 먼저 들어가 본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안쪽에 있는 이 고딕 양식의 장엄한 건물은
13세기부터 시작되어 15세기에 완성된 마챠시 성당이다
헝가리의 가장 위대한 왕인 마챠시 왕을 비롯한 역대 여러 왕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이었지만 16세기에는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변했다가 17세기에 카톨릭 성당으로 돌아왔다
어부의 요새 가까이 부다 언덕 남쪽에 있는 부다 왕궁 출입문
힘차게 날개짓하는 독수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3세기에 세워진 부다 왕궁은 세계대전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다가
전쟁 이후 복구가 시작되어 1963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왕궁 중 일부만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왕궁 주변에 동상이 많이 있지만 그 내용은 미확인 (↓)
부근 거리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의 표정도 가지가지 (↓)
왕궁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뉴브강과 세체니 다리는
영화 ‘글루미 썬데이’의 주요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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