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 The Queen 2006년/영국,프랑스,이탈리아/102분
감독 Stephen Frears
출연 Helen Mirren, Michael Sheen, James Cromwell, Alex Jennings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소식을 둘러싸고
당시 은근히 권력 경쟁을 펼치던 영국 왕실과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드라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번 받은 세계적인 명배우 헬렌 미렌,
왕립 연극 아카데미 출신의 연기파 배우 마이클 쉰, 30년 동안
영화와 TV, 연극 무대를 넘나들면서 활동한 제임스 크롬웰 등이
강력한 권위를 가진 영국 왕실과 정치권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영국 왕실 전문가들의 증언을 통한 철저한 자료조사로 만들어진
현존하는 버킹엄의 화려한 이면, 실존 인물들의 사실적 묘사와
예민한 심리전 등 왕실의 사생활 엿보기가 흥미롭게 그려졌으며
여왕의 소박하고 평범한 모습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해 엘에이, 뉴욕, 시카고, 런던 비평가협회,
유럽영화상,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는데
특히 헬렌 미렌은 대부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였다
1997년 8월, 영국 왕실이 배출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려다가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해 숨졌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진다
이미 왕실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았던
다이애나 비의 사망 소식은 세계 언론이 앞을 다투어 보도하고
대중들의 뜨거운 추모 행렬은 영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다
영국 국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이지만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시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헬렌 미렌 분)은 두 왕자를 데리고 런던을 떠나 있으면서
다이애나 비가 죽은 후 일주일 가까이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
영국 왕실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 발표도
하지 않고 애도하는 조기 게양조차 하지 않자 국민들의 불만은
날로 더 높아져 가고 언론들도 이러한 왕실의 태도를 비난한다
버킹엄 궁전 주변에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행렬과 꽃다발 세례가 전례 없을 정도로 계속 뜨겁게 이어지자
두 달 전 새로 선출된 토니 블레어(마이클 쉰 분) 총리는 왕실과
국민들 사이의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여왕을 설득하러 나선다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권력집단인 왕실과 정부는 이런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눈에 보일 만큼 대립 관계를 형성하는데...
전통과 명예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자 권리인 영국 여왕은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혀야만 하니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으면서도 외로운 존재이다
갑작스런 다이애나 비의 죽음으로 인해 국민들의 원망과 미움에
직면한 여왕은 이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왕실이 지켜온 전통을 굳게 지킬 것인가의 기로에 놓인다
화려한 왕관 뒤에 가려진 여왕의 이런 인간적인 모습을 재현해낸
헬렌 미렌은 주디 덴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매기 스미스 등과
함께 여성 기사 작위인 ‘데임’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명배우이다
TV 미니시리즈 <엘리자베스 1세>(2005)에서 대영제국의 영원한
자긍심인 엘리자베스 1세 역으로 에미상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헬렌은 이 영화에서 대영제국 사상 최장기간 동안 통치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역을 맡아 두 여왕을 연기했다는 기록을 세웠고,
아카데미를 비롯해 영미권 주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캠브리지 법대를 졸업한 스티븐 프레어스는 진로를 바꾸어 런던
왕립극단에 들어갔다가 뒤늦게 30여 편의 TV영화를 연출했는데
주로 당대의 영국 현실을 표현한 리얼리즘 성향의 드라마였고,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을 잘 통솔하는 연출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5),
<위험한 관계>(1988), <그리프터스>(1990),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2000) 등을 연출했는데 스릴러, 코미디, 사회 드라마
등 여러 장르에 걸친 작품에서 유머와 위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프레어스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둘러싼 영국 왕실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 사이의 갈등 상황을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그려내어
각종 영화제에서 수많은 수상과 함께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헬렌 미렌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641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mqL42sjb9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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