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해군52 2024. 8. 11. 21:35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미국/108

감독 David Frankel

출연 Meryl Streep, Anne Hathaway, Stanley Tucci, Emily Blunt

 

소도시 출신이면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저널리스트가 되려는

사회초년생이 악명 높은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로 취직하고

일과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비서로 일했던

로렌 와이즈버거가 자신의 실제 경험에 신랄한 유머를 더해서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7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섹스 앤 시티>의 데이비드 프랭클이 스크린에 옮기면서

감각적 영상과 음악, 재기발랄한 대사까지 더해 블록버스터급

흥행에 성공했고, 엘튼 존의 작곡으로 뮤지컬로도 공연되었다

아카데미 후보에 무려 13번이나 올랐던(여우주연상 2회 수상)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악마 같은패션잡지의 편집장 역으로

중량감 있는 연기를 펼치고, 당시 신인급이던 앤 해서웨이가

촌스러운사회초년생 역으로 열연,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영화에는 제목에 언급된 프라다는 물론이고, 베르사체, 펜디,

캘빈 클라인, 에르메스 등등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명브랜드 명품들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런 명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적 젊은 여성들의 취향과 욕망, 일과

사랑 등을 소재로 하는 가벼운 소설인 칙 릿(chick-lit)’ 붐을

스크린으로 이어가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과 의상상 2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분)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보낸다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기에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그녀의 이력서에 응답을 보낸 곳은 오직 '런웨이' 하나뿐이다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 만으로 면접을 보러 간 앤드리아는

촌스러운 옷차림 때문에 면접 날부터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운 좋게도 합격 통지를 받자 남자친구 네이트

(아드리언 그레니어 분)와 친구들 모두에게 자랑하기 바쁘다

그녀가 모셔야 할 상사인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

세계 패션쇼의 스케줄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거물이지만

완벽주의자로 악명 높은 지옥에서 온 악마와 같은 상사이다

출근 첫날 새벽부터 비상사태와 새벽을 넘기는 야근의 연속,

24시간 울려대는 핸드폰, 강도가 더해가는 상사의 지시 외에

패션업계 사람답게 패션과 다이어트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마음착한 패션 코디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의 도움을 받으며

패션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한 앤드리아는 차츰

미란다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하고 촌스럽고 뚱뚱한 모습에서

세련된 패션스타일을 갖춘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앤드리아는 스스로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고,

워커홀릭과 화려한 패션계에 빠져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그녀가 어색해진 남자친구 네이트는 이별을 통고하는데...

TV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섹스 앤 더 시티>

(2001~2003)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에미 감독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은 주로 TV에서 많이 활동했다

 

그는 <마이애미 랩소디>(1995)로 장편영화 감독에 데뷔했고,

이 영화로 젊은 여성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이후 <호프 스프링스>(2012), <원 챈스>(2013)

등 감각적이면서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이 영화에서 악역 중의 악역인 패션계 여왕 미란다 역을 맡은

명배우 메릴 스트립은 온몸을 전율하게 만드는 열연을 펼쳐서

미국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받았다

 

소설에서는 미란다의 캐릭터가 너무 냉혹한 악마로 묘사되어

저주를 퍼붓고 싶을 정도였다는데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는

악역이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된다

 

촬영 전 패션계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에

몰입되었기 때문에 희극적이고 냉정하면서 그 속에 드러내지

못한 슬픔을 가진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촬영 전 꽤 마른 편이었던 앤 해서웨이는 영화 초반의 뚱뚱한

모습을 위해 패딩을 이용하다가 체중 5Kg을 늘려서 완벽하게

66사이즈의 몸매를 갖추었지만 명품 의상에는 살을 찌운 앤의

체격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결국 촬영 시작 전까지 5Kg

다시 감량했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하나?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6ZOZwUQKu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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