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비엔나로 가던 버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멈춘다
무장한 군인들이 청년들을 검문하고 있는지...
가게에서 비엔나커피를 상상하며 커피를 마셔 보니 맛은 별로이다
모차르트를 그린 사탕, 초코렛...
(이후 오스트리아 곳곳에서 모차르트를 만난다)
악기 모양을 한 술병이나
계란후라이 모양의 술병까지,
헝가리나 폴란드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품들이 보인다
이 나라는 공산국이 아니었으니...
비엔나에 도착, 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카운터에 있는 이 표지판이 눈에 뜨인다
비엔나커피가 아닌 다방커피라니 입맛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이 사진은 귀국후 국내 커피믹스 제조업체 사장에게 전해 주었다
생크림을 얹은 비엔나커피(펌사진)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커피점에는 비엔나커피가 있지만
정작 유럽의 커피문화가 비롯된 비엔나의 커피점 메뉴에는
이상하게도 비엔나커피가 보이지 않는다
에티오피아를 원산지로 하는 커피는 아라비아반도를 거쳐
12세기 십자군 전쟁 때 유럽으로 전해졌으나
처음에는 이교도의 음료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다고 한다
1683년 헝가리를 정복한 오스만 투르크(터키)가 20만 병력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침공했을 때 세르비아인으로 터키어 통역사인
게오르크 콜츠스키의 활약으로 패할 뻔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의 공로를 인정받은 콜츠스키는
투르크군이 남기고 간 전리품인 500포대의 커피를 하사 받아
비엔나에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만들었지만
와인과 맥주에 익숙한 유럽인들은 검은 액체를 마시지 않았다
콜츠스키는 향기로운 커피를 판매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여과지를 사용하여 침전물을 걸러내고 투명한 액체를 만든 다음
꿀과 우유를 넣어 비엔나 시민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었다
비엔나의 커피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비엔나커피는
아인슈패너(Einspanner) 또는 멜란지(Melange)라고 부른다
(이상 내용은 CBS 노컷뉴스에서 발췌)
휘핑크림을 얹은 멜란지에 오렌지맛 리큐르를 살짝 섞은 커피는
18세기 오스트리아를 통치했던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테레지아’라고 부르는 색다른 비엔나커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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