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읽기

트빌리시 삼위일체 대성당 (2023.0604)

해군52 2026. 5. 24. 22:17

유리창이나 거울에 비친 무언가를 찍은 사진이 바로 찍은 것보다 재미있을 때가 있다. 트빌리시 성당에 도착해 건물을 둘러보는데 주차한 작은 차의 유리창 뽀얀 먼지 사이로 성당 건물이 보이기에 바로 찍었다.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있는 이곳은 조지아 정교회를 대표하는 삼위일체 대성당이다. 1995~2004년에 건설된 이 성당은 높이 기준(100.17미터)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인 동방정교회 성당이며 총면적 기준(5,000제곱미터)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 건축물 중 하나이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민족의식이 높아지면서 1989년 조지아 정교회 자치 1,500주년과 예수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성당을 짓기로 하고 국제공모전을 통해 기본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전쟁으로 6년 동안 연기되기도 했지만 20041123일 성 게오르기우스 축일에 마침내 성당이 완공되었다.

성당 건설에 필요한 재원은 정부 예산이 아니라 국내외 조지아인들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헌신적인 참여로 마련되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국민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완공한 이 성당은 고난의 시기를 함께 버텨낸 위로와 단합의 결과물이고, ‘조지아 민족과 영적 부흥의 상징이다.

이 성당은 구시가지 역사지구를 흐르는 쿠라강변 엘리아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도시 어디서나 황금빛 돔이 보인다. 외관은 은은한 미색의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은 조지아 전통 성당의 특징인 원추형 돔과 푸른빛이 도는 기와로 덮여 있다. 내부 벽면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아이콘들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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