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에서 버스는 튀르키에와의 국경을 향해 달린다.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이 ‘노아의 방주’가 있었다는 아라라트. 아르메니아인들의 뿌리이자 영혼이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다. ‘가거라 삼팔선’을 목 놓아 부르는 우리네 실향민의 처지와 비슷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언덕 위 십자가와 국기 너머로 아라라트산이 조금 더 가깝게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마치 요새 같은 작은 예배당이 보인다, 기독교를 최초로 공인하게 만든 ‘계몽자 성 그레고리’가 13년 동안 갇혀 있던 우물 감옥과 그 위에 세워진 코 비랍 수도원이다 아르메니아 신화에 따르면 민족의 시조가 이 산 주변에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민족의 영혼이자 정체성의 중심이다. 또한 아라라트는 구약성경에 따르면 대홍수 이후 '노아의 방주'가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