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프라하의 봄 (동유럽기행-38)

해군52 2006. 12. 3. 22:09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여러 편 있었지만

밀란 쿤테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영화화한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88년작 ‘프라하의 봄’이 가장 유명하다

 

1968년 체코인들은 소련을 추종하는 노보트니 정권을 무너뜨리고

두브체크 당 제1서기를 옹립하여 탈(脫) 공산 개혁을 추진하는

민주화운동을 일으켰는데 이를 ‘프라하의 봄’이라고 칭하였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온 ‘프라하의 봄‘은 잠시뿐, 소련의 주도 아래

바르샤바 조약기구 국가들이 탱크를 앞세워 프라하를 침공함으로써

프라하는 다시 한번 공산 치하의 겨울을 맞게 되는데, 당시 세계가

주목했던 ‘프라하의 봄’의 역사적 현장이 바로 바츨라프 광장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몰락 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선포(1918년),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한 후 사회주의 공화국 선언(1948년),

'프라하의 봄'과 소련군의 진압(1968년), 체코 민주화혁명(1989년) 등

체코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기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 자료사진

 

바츨라프 광장은 사각이나 원형이 아니라 길이 750미터, 폭 60미터의

직선 대로로서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말시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백화점, 레스토랑, 은행 등이 밀집한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이다

 

 

광장의 끝에 있는 건물은 체코 재건을 상징하기 위해 1885~1890년에

건축된 국립박물관으로 체코의 네오르네상스 양식을 대표한다

주로 광물학, 인류학, 고고학 등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세계 10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 자료사진

 

국립박물관 앞에는 1913년에 세워진 성 바츨라프 기마상이 서 있는데

그는 10세기경 인물로 국난이 닥치면 중부 보헤미아의 블라니크 산에서

깊은 잠에 빠진 기사들을 깨워 그들을 이끌고 적군을 격퇴시킬 것이라는

전설의 주인공으로 체코 민족의 수호성인으로 시성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

 

 

기념품을 만드는 거리의 대장간

 

 

빨간색 코카콜라 파라솔을 쓴 거리의 카페

 

 

중세기 양식을 가미한 건물

 

 

건물 위의 남자들은 권투를 하고 있는지?

 

 

어떤 회사이길래 거미와 거미줄을?

 

 

이 거리에 나부끼는 낯익은 로고의 깃발

 

 

문신을 보여주더니 돈을 달라고 하는 아저씨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든 흙투성이 남자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