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Chocolat
제작년도 2000년
제작국가 영국/미국
상영시간 121분
감독 Lasse Hallstrom
출연 Juliette Binoche, Judi Dench, Alfred Molina,
Lena Olin, Johnny Depp, Carrie-Anne Moss
신앙심이 강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작은 마을 사람들을
초콜렛의 신비한 힘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초콜렛의 달콤함과 깊은 향이 로맨스 속에 겹겹이 녹아있는
몽환적이고도 재미있는 동화와도 같은 로맨틱 코메디입니다
<개같은 나의 인생><길버트 그레이프><사이더 하우스> 등
성장 드라마로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할스트롬 감독은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에 갇혀서 괴로워하는 어른들에게
편견과 윤리를 버리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권유합니다
이 영화에는 줄리엣 비노쉬를 중심으로 주디 덴치를 비롯한
연기력이 뛰어난 다국적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루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줍니다
제작진은 ‘동화 같으면서도 실제 같은’ 마을을 찾기 위해서
유럽 전역을 뒤진 끝에 프랑스 버건디에서 세 줄기 시내가
흘러내려가고 언덕 위에 있는 그림 같은 마을을 찾아냈는데
마침 유명한 캔디 공장과 로맨틱한 건물과 배경까지 있어서
이야기 전개에 맞는 멋진 분위기 연출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2001년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
같은 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
베를린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없었습니다
100년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던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북풍과 함께 날아온 신비의 여인 비엔(줄리엣 비노쉬 분)과
딸(빅투아르 티비솔 분)이 함께 나타나 초콜렛 가게를 연다
1950년대 후반에서 시대를 되돌린 것처럼 사순절 금식의
전통까지 지키는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비엔이 만드는 초콜렛은 알 수 없는 묘한 마력을 발휘해서
아픔과 슬픔은 치유하고 사랑과 열정에 빠져들게 만든다
노인들은 젊은이 같은 활기를 찾아 뜨거운 사랑을 구하고,
위기를 맞은 연인들은 불타는 사랑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불화가 끊이지 않던 이웃들은 화해하고 다시 손을 잡는다
고대 마야의 핏줄을 이어받은 비엔은 북풍을 따라서 옮겨
다니며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데
마을의 보수주의자들은 이런 비엔을 ‘마녀’라고 부르면서
초콜렛에 마약을 넣었다고 하며 그녀를 추방하려고 한다
그러나 비엔이 만드는 초콜렛의 유혹은 너무나도 강해서
마을 사람들은 누구도 초콜렛 없이는 견딜 수 없게 되고,
그런 만큼 그녀의 명성과 인기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간다
어느 날 마을에 보트 유랑민들이 나타나서 냉대를 받지만
비엔만은 그런 유랑민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매력적인
유랑자 로우(조니 뎁)와 은밀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먼 옛날 프랑스 시골 어느 작은 마을에
고요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았다
이 마을 사람들에겐 행동 규범이 있었는데, 모두 잘 따랐다
가끔 어기는 자가 있을 땐 누군가가 알려주곤 했다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카톨릭 신자인 마을 사람들은
율법, 금욕, 절제를 지나치게 강조해서 스스로를 억압하고,
서로에 대한 따사로운 이해심이나 사랑이 결핍되어 있으며
이방인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과 심한 편견에 빠져 있는데
무신론자인 비엔이 나타나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불러오는
신비한 초콜렛의 힘으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비엔은 애정이 없어 보이는 부부에게 사랑을 찾아 주고,
사랑 고백을 하지 못 하는 할아버지에게 용기를 주고,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계속하는 여인에게 희망을 주고,
마을의 지도자인 레너드 시장마저도 무릎 꿇게 만듭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초콜렛 제조과정을 수강한 줄리엣 비노쉬,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조니 뎁,
매 맞는 아내로 출연한 할스트롬 감독의 부인 레나 올린,
괴팍한 듯 자애로운 할머니로 출연한 원로 배우 주디 덴치,
고전적 여인으로 거듭난 <매트릭스>의 여전사 캐리 앤 모스,
엄마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던 <뽀네뜨>의 빅투아르 티비솔...
이런 호화로운 캐스팅이 감독의 연출력으로 빛을 발합니다
<바베트의 만찬>(1987),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1992) 등과
함께 음식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 중에서 수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단순히 ‘초콜렛이라는
음식’ 만들기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 만들기의 즐거움입니다
영화 OST, <Passage of Time>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XYvnCxCYa7I
*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다른 작품들
개 같은 나의 인생 (1985) 아카데미 감독상,각색상 후보
길버트 그레이프 (1993)
사이더 하우스 (1999)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쉬핑 뉴스 (2001) 베를린 금곰상 후보
카사노바 (2005)
하치 이야기 (2009)
디어 존 (2010)
사막에서 연어 낚시 (2011)
세이프 헤이븐 (2013)
로맨틱 레시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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