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Dances With Wolves
제작년도 1990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83분
감독 Kevin Costner
출연 Kevin Costner, Mary McDonnell, Graham Greene
Rodney A. Grant, Floyd Red Crow Westerman
자연과 인디언들 속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한 백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마이클 블레이크의 원작을 케빈 코스트너가
기획에서 제작까지 1인5역을 맡아 영화화한 블록버스터입니다
코스트너가 제안한 작품 기획에 대해서 한물 간 서부극인데다
너무 길다는 이유로 주요 제작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스스로 제작사를 설립하여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는데
코스트너는 감독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단숨에 세계적인 대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감독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아낸 탓이었는지
이후 연출작은 겨우 두 편밖에 없고, 그나마 범작에 그쳤으며
배우와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은 많았지만 굴곡이 심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영화의 인디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벗어나
인디언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활 방식을 뛰어나게 묘사하였고,
전쟁보다는 한 인간의 사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시켰기 때문에
기존의 서부극들과는 다르게 길고 묵직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인디언들의 진기한 생활 풍습과 의식, 부족 간의 전쟁 장면,
흙먼지를 일으키며 거친 들판을 달리는 수천 마리의 들소떼,
끝없는 광야를 물들이는 노을과 갈대숲을 흔드는 바람 등을
대형 화면에 담아낸 딘 세믈러는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고,
타악기와 현악기가 주를 이루는 웅장한 연주곡으로 박진감이
넘치도록 만들어준 존 배리는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199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에서 무려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감독상 포함
7개 부문에서 상을 받는 등 영화제를 완전히 석권하였습니다
남북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1863년 테네시 성 데이비드 평원,
전쟁의 의미를 상실한 북군 장교인 던바(케빈 코스트너 분)는
대치한 적진 앞까지 양팔을 벌린 채 말을 달려갔다 돌아온다
던바의 돌출 행동으로 사기가 충천한 북군은 전투에 승리하고
졸지에 전쟁 영웅이 된 던바는 서부 국경지대로 자원해 간다
인디언 부족들끼리 전투가 계속되는 위험한 곳을 찾아들어간
던바는 기병대의 도움 없이는 살아나올 수 없는 전선 요새의
황량한 통나무집에 혼자 기거하면서 후속 기병대를 기다린다
전쟁의 시끄러움을 잊고 자연 철학자처럼 대자연을 관찰하며
일지를 계속 기록해가면서 노동과 명상만으로 나날을 보내는
던바에게 살아있는 벗이라고는 데리고 간 말 한 필과 가끔씩
찾아와서 경계의 눈빛으로 어슬렁거리는 늑대 한 마리뿐이다
던바의 출현을 못마땅하게 여긴 인근의 수우족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던바가 수우족과 살고 있는 백인 여자인 ‘주먹쥐고
일어서‘(메리 맥도넬 분)를 구해주고 난 후에 점차 가까워진다
미군 장교 던바는 들소떼의 이동을 수우족에게 알려주고 함께
사냥을 하면서 ‘늑대와 춤을‘이라는 인디언으로 다시 태어나고
마침내 남편을 잃은 ’주먹쥐고 일어서’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인디언 차림으로 기병대에 잡힌 던바는 배신자로 낙인
찍힌 채 모욕과 폭행을 당하며 끌려가다 수우족에게 구출된다
수우족은 다른 부족과의 싸움과 백인들의 인디언 사냥에 쫓겨
많은 사상자를 낸 채 겨울을 지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자신의 존재가 수우족에 해가 된다고 판단한 ‘늑대와 춤을’은
만류를 뿌리치고 ‘주먹쥐고 일어서‘와 함께 이들과 헤어진다
야만적인 인디언이 괴성을 지르며 백인 포장마차를 습격하다
나팔을 불며 때맞춰 달려온 기병대에게 떼죽음을 당하는 것이
우리 기억에 남아있는 낯익은 오래된 서부영화의 정형입니다
‘백인은 선이고 인디언은 악‘이라는 서부영화의 이런 시각은
<수색자>(1956)부터 바뀌기 시작하더니 <작은 거인>(1970)과
<솔저 블루>(1970)에서는 옅어지거나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원주민인 인디언의 입장을 인정한 코스트너 감독은 영화에서
인디언의 언어를 그대로 쓰고 영어로 자막처리를 하였습니다
또한 인디언들은 진실하고 인간의 도리를 알고 있는 존재로
그린 반면, 신무기와 다수의 힘을 앞세워 인디언들을 몰아낸
백인들은 군대라기보다는 파렴치한 무뢰한으로 묘사했습니다
백인인 던바와 수우족이 처음 만나서 전혀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그들은 들소의 흉내를 내가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
수우족은 그들의 식량원이자 대자연의 상징이기도 한 들소를
사냥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숫자 이상은 결코 넘지 않습니다
던바가 최전선 요새에 부임한 날부터 요새 주변을 맴돌다가
그의 손에 놓여있는 음식까지 먹게 될 만큼 가까워진 늑대는
기병대에 끌려가던 던바를 따라가면서 언덕 위를 서성이다가
순전히 장난으로 총을 겨눈 백인들에게 사살 당하고 맙니다
요새에서 홀로 지내며 자연과 가까워진 백인 주인공 던바는
수우족을 만나서 그들의 문화에 몰입하다가 그들과 동화되어
백인 사회로 돌아오지 않고 인디언 지역에 그대로 남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함축한 채 이렇게 끝납니다
‘몇 년 후 이 수우족은 결국 기병대에 항복을 했으며
그들의 용맹한 용사들도 결국 역사 속으로 묻혀 갔다‘
영화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5nU148c3TCg
케빈 코스트너 감독의 다른 작품들
보디가드 (1992 제작,주연)
워터월드 (1995 제작,주연)
포스트맨 (1997 감독,주연)
병속에 담긴 편지 (1999 제작,주연)
오픈 레인지 (2003 감독,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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