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Contact
제작년도 1997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53분
감독 Robert Zemeckis
출연 Jodie Foster, Matthew McConaughey, John Hurt,
James Woods, Tom Skerritt, David Morse
20세기 최고 판매부수를 기록한 과학서 <코스모스>의 저자인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이 쓴 동명의 공상과학소설을
<백 투 더 퓨쳐>의 로버트 제멕키스가 연출한 SF영화입니다
‘이상한 모습의 외계인이 전혀 나오지 않는’ 외계인 영화이자
‘별들의 전쟁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 우주영화인 이 작품은
외계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함께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 우주인과 사랑에 대한 감동적 여운을 한껏 선사해 주며
수많은 SF영화들 중에서 소박하면서도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과학자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 화제가 되었고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우호적이고
인간보다 훨씬 지적인 존재로 묘사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1950년대부터 NASA 자문역으로 우주개발 계획에 참여하였던
세이건은 수많은 과학 저술로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고
미국 22개 대학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최고의 석학으로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과 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를 제작하던 중인 1996년에 사망했습니다
단독 주연이라고 할 조디 포스터의 열연이 확실하게 돋보이고
제임스 우즈, 존 허트, 톰 스커릿 등 연기력 있는 조연급들이
자칫 가벼울 수도 있는 SF영화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2억 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린 이 영화는
1998년도 아카데미 음향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 과목에 천부적 재능을 보이는 소녀,
앨리 애로위(조디 포스터 분)는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주 어디엔가 있을 알지 못하는 상대와의 교신을 기다린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 하는
그녀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자신이 찾는 절대적 진리의 해답은 과학에 있다고 믿게 된다
수재 과학도가 된 그녀는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게 된다
지나치게 편향적인 태도로 주위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매주일마다 몇 시간씩 위성을 통해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던
그녀는 드디어 베가성으로부터 정체모를 메시지를 수신한다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단합하여 이 메시지를 해독한 결과,
그것은 은하계를 오갈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드는 설계도였고
이 설계도로 인해서 세계는 희망과 함께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런 와중에 앨리는 모든 비난과 질타를 한 몸에 받게 되지만
그녀와 한때 연인이었고 종교 철학자이자 행정부 고위참모인
파머 존스(매튜 맥커너히 분)만 유일하게 그녀를 이해해 준다
마침내 외계로 가는 우주선에 혼자 탑승하기를 자원한 앨리는
엄청난 진동 속에서 우주로 가는 여러 개의 웜홀을 통과하여
아름답기 그지없는 베가성에 도착,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온다
하지만 지구에서 본 우주선은 발사 후 바로 바다에 떨어졌고
그녀가 보낸 자료에는 18시간 분량의 빈 화면만 녹화되었으니
아무도 앨리가 경험한 외계 여행을 믿지 않으려 하는데...
평생 외계 생명체를 찾으려고 했던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영화사로부터 ‘지구외 문명 탐사계획’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고, 60쪽 분량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는데
천재적인 천체물리학자와 영상의 귀재라는 두 사람이 만나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내용의 SF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17년간이나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직경 305m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 있는 푸에르토리코 밀림
속 아레시보 천문대를 비롯, 뉴멕시코 소코로의 대형 안테나,
NASA 본부와 플로리다 케이프타운 우주선 발사기지 통제소,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등의 모습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의 가설에 근거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지만
우주로 가는 통로인 웜홀 장면은 황홀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우주 탄생의 신비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찰할 수 없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여성 과학자와
과학으로 베일에 싸인 우주의 신비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증명할 수 없지만 신의 존재는 자명하다고 믿는 종교 철학자
영화는 한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상반된 입장을 대비하면서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이 인류에게 줄 충격을 분석해 보입니다
외계인이 정말 존재하느냐는 어린 소녀 앨리의 질문에 대해서
"나도 모른다, 하지만 오직 우리만 살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지독한 공간 낭비다"라고 아버지가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대답은 무신론자인 원작자 세이건이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광활한 우주에는 약 4천억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별들이 있고
그 별들은 생명체처럼 탄생과 소멸을 계속 되풀이한다고 하고
매년 전파망원경에 포착되는 수십억 건의 우주발 전파신호 중
유난히 강하고 특이한 신호들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는데
과연 언제쯤이면 이 영화의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_1spaRVuhVQ
로버트 제멕키스 감독의 다른 작품들
백 투 더 퓨처 (1985)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 베니스 신인영화상 특별언급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1988) 베니스 아동영화상 특별언급
포레스트 검프 (1994) 아카데미 감독상
캐스트 어웨이 (2000)
왓 라이즈 비니스 (2000)
폴라 익스프레스 (2004)
크리스마스 캐롤 (2009)
플라이트 (2012)
하늘을 걷는 남자 (2015)
얼라이드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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