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chindler's List
제작년도 1993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97분
감독 Steven Spielberg
출연 Liam Neeson, Ben Kingsley, Ralph Fiennes
나치정권 치하 폴란드에서 한때 나치에 동조했던 한 독일인이
유태인 천백 명을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이야기를 흑백 화면에
생생하고 진지하면서 충격적으로 그린 다큐 형식의 드라마로
토마스 케넬 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쉰들러의 방주’를
유태인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대작입니다
소설을 읽은 스필버그 감독은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하지만
각본 작업, 감독 결정, 제작사 선정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10년이 지나서야 실제 영화제작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쉰들러 역을 맡은 아일랜드 연극배우 출신 리암 니슨을 비롯해
아카데미 수상자 벤 킹슬리, ‘사악한 느낌’의 랄프 파인즈 등등
126명의 주조연급 연기자 외에 3만명의 엑스트라가 출연하고,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제작자 브랑코 러스틱이 호텔 지배인으로,
쉰들러의 부인인 에밀리 쉰들러가 본인 역을 맡아 출연합니다
‘쉰들러 리스트’에 올라있는 실제 생존자들이 큰 도움을 주었고,
예루살렘에 있는 쉰들러의 무덤에 돌을 놓는 마지막 장면에는
128명에 이르는 실제 생존자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흥행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쉰들러 신드롬’이라 부를만큼
성공했고 ‘전쟁과 기아, 인종차별과 학살의 독가스를 뛰어넘어
피어나는 휴머니즘이 감동의 파도를 몰아친다‘는 찬사와 함께
미국 영화비평가협회 ‘90년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흥행의 귀재이지만 아카데미로부터는 외면당하던 스필버그는
1994년에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7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마침내 아카데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골든글로브 감독상
등 3개 부문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크라코우 마을,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서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 분)가 이주해 온다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인 쉰들러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치 당원이 되고, 독일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를 뇌물로 주는 등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
쉰들러는 유태인 회계사 아이작 스턴(벤 킹슬리 분)을 중용,
유태인들이 숨긴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빌려오게 만든 후에
이 자금으로 공장을 인수한 다음, 나치와 결탁하여 인건비를
한 푼도 주지 않는 유태인 인력을 활용, 손쉽게 큰돈을 번다
수용소장으로 새로 부임한 애몬 괴트(랄프 파인즈 분)는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처럼 유태인들을 재미삼아 죽이기까지
하는 인물이지만 쉰들러는 그마저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한편, 스턴에게 회계를 포함한 공장 관리를 위임한 쉰들러는
성실하고 양심적인 스턴과 가깝게 지내며 그의 영향을 받아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죽음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갈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한
쉰들러는 유태인들을 자신의 고향으로 옮길 계획을 세운 후
괴트에게는 빼내는 사람의 숫자대로 뇌물을 주기로 약속하고,
스턴과 함께 구해낼 유태인 명단, ‘쉰들러 리스트’를 작성한다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가며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한 쉰들러는
결국 천백 명의 유태인들을 죽음의 수용소행으로부터 구한다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군이 진주해오자 나치 당원들을 상대로
연합군에게 잡히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종용한 쉰들러는
자신도 나치 협력자였기에 연합군이 오기 전에 길을 떠나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안도감보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시달린다
"왜 나는 더 많은 유태인들을 구해내지 못하였는가?"
독일군 진주 직전, 병상에 있는 유태인 환자들이 독일군에게
개죽음 당하느니 차라리 죽게 하려고 독약을 주는 간호원들,
수용소 건물을 튼튼하게 짓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다 유태인
주제에 당당히 나섰다는 이유만으로 머리에 총을 맞는 여인,
도살장으로 가는 짐승처럼 발가벗고 신체검사를 받으면서도
생기있게 보이려고 뛰는 남자들, 얼굴에 피를 바르는 여자들...
감정을 배제하고 소름끼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린 장면들은
기록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사실성이 뛰어나고
얼마나 처참하고 터무니 없었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 제작비로 2,300만 달러가 들었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그 돈이 피로 물들었다는 이유로 연출료를 전혀 받지 않았고,
<쥬라기 공원> 후반 작업도 포기하며 이 작품에 매달렸는데
흥행 이외에도 유태인 대학살을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민간인 최고 명예인 십자훈장을 받았습니다
쉰들러가 목숨을 구해준 1,200명 명단 원본이 포함된 문서가
발견되어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쉰들러 리스트’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고,
쉰들러의 미망인 에밀리가 자서전과 기자회견을 통해 쉰들러는
‘영화가 만들어낸 가짜 영웅’이라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치 친위대 소령으로 유태인 수용소장이던 아몬 괴트는 매일
아침이면 저택 발코니에서 수용소의 유태인을 향해 사냥하듯이
총을 난사해 무려 5백 명 넘는 유태인을 직접 죽였다고 하는데
결국 전후 전범재판에서 처형되었고, 숨어 지내던 그의 아내는
27년 후 영국의 한 TV방송과의 첫 인터뷰 다음 날 자살했으며
딸은 유태인 생존자들을 찾아다니며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비롯해서 유태인의 아픈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이 가해자가 되어 지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비극은
어찌해야 할지 자문해 보곤 하는데, 무엇이 맞는 답일까요?
영화 OST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LuQGK9lBZzk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
죠스 (1975)
미지와의 조우 (1977)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레이더스 (198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E.T. (1982)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인디아나 존스 (1984)
칼라 퍼플 (1985)
쥬라기 공원 (1993)
쉰들러 리스트 (1993) 아카데미 감독상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아카데미 감독상
A.I. (2001)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뮌헨 (2005)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링컨 (2012) 아마데미 감독상 후보
더 포스트 (2017)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202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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