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Billy Elliot
제작년도 2000년
제작국가 영국
상영시간 110분
감독 Stephen Daldry
출연 Gary Lewis, Jamie Bell, Julie Walters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 마을의 한 가난한 소년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드라마로, 파업 중인 광산 노동자들의
척박하기만 한 현실과 발레를 좇는 소년의 이상을 대비시키며
꿋꿋이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의연한 삶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각본을 집필한 리 할은 1980년대 영국 북부에서 직접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배경을 설정하고, 취재 중 만난 로얄 발레단의
댄서에게서 영감을 받아 ‘빌리’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극 연출가 출신인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이 각본을 탁월한
영상 감각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영상에 옮기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는데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 본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는 좌우익 평론가들 모두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강인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아들에 대한 깊고 따듯한 사랑으로
어떤 희생도 마다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한 게리 루이스와
6살부터 무용을 시작한 덕분에 무려 2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연을 맡아서 열정을 생생하게 보여준 신인 배우 제이미 벨,
그리고 소년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그를 발레로 이끌어가는
발레 교사 역의 줄리 월터스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5백만 달러로 제작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로부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적 영화’라는 평을 받고,
미국에서 장기상영으로 2,2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영국 BBC에서 ‘2000년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 2001년 아카데미 감독,
각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글러브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파업에 돌입한 탄광 노동조합과 정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영국 북부의 가난한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제이미 벨 분)는
파업에 열성인 아버지(게리 루이스 분)와 형(제이미 드레이븐
분)과 치매증세가 있는 할머니(진 헤이우드)와 함께 살고 있다
아직 어린 빌리는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하지만 엄마의 기억이
배어있는 피아노마저 땔감으로 쓸 만큼 집안 살림은 궁색하고,
삭막하기만한 집안에 사랑의 온기는 점점 느끼기 어려워진다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오래된 권투 장갑을
끼고 체육관에서 권투 연습을 하던 빌리는 같은 체육관 다른
쪽에서 열린 발레 수업에 우연히 참여하였다가 순식간에 발레
수업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되어 버린다
발레 수업을 담당하는 월킨슨 부인(줄리 월터스 분)의 권유로
간단한 레슨을 받게 된 빌리는 점점 발레의 매력에 빠져들고,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월킨슨 부인은 새 세상을 열어 준다
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권투를 배워야지 발레를 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지극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굳게 믿는
아버지와 형이 단호히 반대하자 빌리의 발레수업은 중단된다
그러나 빌리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윌킨슨
부인과 함께 왕립 발레학교 입학을 위한 연습을 계속하는데
어느 날 텅 빈 체육관에 혼자 남아 춤을 추고 있는 빌리를
목격한 아버지는 빌리의 진지한 몸짓에서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가를 깨닫고 이후 열성적인 후원자가 된다
빌리가 왕립 발레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인의 유품을 전당포에 맡기고, 시위까지 포기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배려 속에 드디어 빌리는 오디션을 받게 되는데...
광부인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깊으면서 따뜻하지만
눈물로 끓인 국물 단 한 숟갈씩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아내가 아끼던 피아노를 부수어 땔감으로 쓰기도 할 정도로
아버지는 등골이 휘어질 정도로 딱하고 나약하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사내답지 못한‘ 아들의 열망을 알고 분노하지만
아들의 재능과 꿈을 확인하고는 그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
목숨처럼 소중하게 지켜오던 한 가닥 자존심을 던져버리고
배신자의 대열에 합류해 일터로 들어가면서 흐느껴 웁니다
아들의 꿈을 위해 ‘알지도 못하는’ 세상으로 떠나보내던 날,
어린 아들을 번쩍 들어 올려서 터질듯 끌어안았던 아버지는
어느새 청년이 된 아들이 ‘백조의 호수’를 멋지게 연기하자
아들의 성공을 기뻐하면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장밋빛 환희로 양 볼을 물들인 소년이 공중으로 솟구치지만
천국에라도 닿을 듯 날아오르던 황홀한 비상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지저분한 천장과 발밑에 깔린 낡은 침대 매트리스뿐입니다
엄마를 잃은 후 힘없는 아버지, 무뚝뚝한 형과 함께 지내며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봐야만 하는 고되고 남루한 현실을
작은 어깨에 지고가야만 하는 소년 빌리는 무지갯빛 가득한
환상의 세계가 아닌 초라한 현실 속 골목길에서 살아갑니다
환희, 분노, 좌절, 슬픔 등 모든 감정을 춤에 실어 표현하며
춤의 희열 속으로 몰입하는 소년 빌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기분이 아주 좋아요
춤을 한번 추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려요
몸에서 불꽃이 일어서 새처럼 날아갈 것 같아요“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oUgMa6TMpY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
빌리 엘리어트 (200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칸 황금카메라상 후보
디 아워스 (2002)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베를린 황금곰상 후보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2008)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11)
트래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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