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egends of the Fall
제작년도 1994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30분
감독 Edward Zwick
출연 Brad Pitt, Anthony Hopkins, Aidan Quinn, Julia Ormond
188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짐 해리슨의 동명의 소설을
에미상 수상자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영화화한 멜로대작으로
퇴역 대령인 아버지와 아들 삼형제, 그리고 이들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웅장한 대서사시입니다
영화는 평생 그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인디언의 관점에서
그들의 일대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랑과 가족애,
삶의 진정한 가치와 열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해 줍니다
뜨거운 형제애를 가진 삼형제가 한 여인을 사랑한다는 어설픈
이야기 구조 위에서 무겁고 비극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면서도
액션, 서스펜스와 로맨스 그리고 역사를 보는 서사적 장엄함
등 여러 장르에 걸친 영화의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려 합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중후한 연기로 이 영화의 무게를 더해 주고,
사실상의 주연인 브래드 피트는 길게 늘어뜨린 금발, 신비한
눈빛 그리고 소년 같은 미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몬태나의 웅대한 산맥과 원시림, 깊은 계곡, 짙푸른 강물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화면과 테마곡이 인상적입니다
미국 개봉 당시 7주 동안 관객동원 1위를 지켰던 이 영화는
1995년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아카데미에서는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촬영상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환멸을 느끼던 윌리엄 러드로우 대령
(안소니 홉킨스 분)은 퇴역 후 산악지대 몬태나의 외딴 곳에
목장을 짓고 세 아들과 함께 인디언들과 어울리며 살아간다
맏아들 알프레드(에이단 퀸 분), 둘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분)과 막내 새뮤얼(헨리 토마스 분)은 각기 다른 성격이지만
형제간에 우애가 깊고, 고집 세고 강인한 아버지를 존경한다
산악지대 몬태나의 추운 겨울을 끔찍이 싫어하던 어머니를
따라 뉴욕으로 유학 갔던 새뮤얼이 아름다운 약혼녀 스잔나
(줄리아 오몬드 분)를 동반하고 나타나자 두 형들의 마음이
흔들리며 평화로웠던 가정에 비극과 혼란이 일어나게 된다
이상주의자 새뮤얼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로 결심하자
막내만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이유로 두 형들도 가세하는데
트리스탄은 전쟁터에서 막내를 보호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영웅주의에 빠져 있던 새뮤얼은 총에 맞아 처참히 전사하고
맏아들 알프레드는 다리 부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알프레드는 내심 사랑하던 스잔나에게 청혼하지만 스잔나가
여전히 거칠고 자유분방한 트리스탄에게 마음을 주게 되자
알프레드는 상처와 분노를 안은 채 집을 떠나 도시로 나가
착실히 부와 명성을 쌓은 끝에 상원의원 자리에까지 오른다
한편 죽은 막내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트리스탄이
스잔나를 버려둔 채 집을 떠나고는 몇 년간 연락을 끊더니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면서 이별의 편지 한 장만을 보내자
이를 본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집안은 황폐해진다
스잔나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는 알프레드와 결혼하지만
그녀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트리스탄이 자리 잡고 있다
몇 년이 지난 후 사냥을 하며 떠돌던 트리스탄이 돌아오자
아버지와 인디언 식구들 모두 기뻐하며 반기고, 트리스탠은
쓰러져가는 집안을 일으키기로 결심하는데...
내성적이고 고분고분하며 매사에 모범적인 장남 알프레드,
거칠고 자유분방하지만 정의감이 넘쳐나는 차남 트리스탄,
하버드 대학을 다니는 수재이자 이상주의자인 막내 새뮤얼
막내 새무얼은 1차 세계대전에 자진 참전했다가 전사하고,
출세지향적인 장남 알프레드는 부를 쌓아 상원의원이 되고,
야성과 정의감 넘치는 트리스탄은 전설의 주인공이 됩니다
형 알프레드는 자신과 결혼했지만 여전히 동생 트리스탄을
잊지 못하던 스잔나가 자살하자 동생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스잔나는 결국 너의 여자였어"
1차 세계대전과 산업혁명이라는 격변의 시대가 배경임에도
시대적 배경보다 신비로운 트리스탄이라는 인물을 강조하고
브래드 피트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것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하버드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전공하고 영웅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휴먼 드라마를 주로 연출한 즈윅 감독이
자료 수집과 역사 전문가와 토론 등으로 오래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장대한 드라마에서 한 인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마치 일인극처럼 보여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트리스탄은 어려서부터 함께 살던 인디언 전사에게 전수받은
능력으로 아홉 살 때 산속에서 집채만 한 불곰을 물리치기도
하고, 참전한 전쟁터에서 불사신처럼 부상도 없이 돌아오고,
금주법이 시행된 미국에서 위스키 장사로 한몫 잡기도 하고,
폭력 조직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경찰에 쫓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승자가 됩니다
이들을 오래 지켜본 인디언 전사는 영화의 마지막 대목에서
그가 어떻게 삶을 마감했는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몬태나의 원시림 속에서 황소 같은 불곰과 한바탕 싸웠다
그 뒷 소식을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영화의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GPoh7T_Atgo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다른 작품들
영광의 깃발 (1989)
라스트 사무라이 (2003)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6)
디파이언스 (2008)
세기의 매치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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