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A Walk In The Clouds
제작년도 1995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02분
감독 Alfonso Arau
출연 Keanu Reeves, Aitana Sanchez-Gijon, Anthony Quinn,
Giancarlo Giannini, Angelica Aragon, Debra Messing
고아원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귀향한 젊은이가
유학 중 임신한 몸으로 곤경에 빠진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찾게 되는 로맨티시즘 가득한 드라마로
네오리얼리즘의 고전 <구름 위의 네 발자국>(1942)의 배경을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바꾸어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아라우 감독은 할리우드 데뷔작품 안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포도농장을 배경으로
미국의 가족제도와 대비되는 멕시코 이민 가정의 대가족제도와
3대에 걸친 가족 사랑을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내었습니다
<사랑과 영혼>(1990)과 <달콤쌉사름한 초콜렛>(1992)을 연출,
각기 흥행력을 인정받은 제리 주커와 알폰소 아라우 두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기로 하면서 흥행을 예상했지만 아라우 감독
요청으로 각본 작가를 멕시코시티에 보내서 멕시코 상류사회의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등 영화 제작에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로맨스물에 처음 출연하면서 순진남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
고집 센 멕시코인 아버지로 출연한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외에
슬기롭고 유머 있는 할아버지로 출연한 원로배우 안소니 퀸이
연륜에 맞게 능글맞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로 빛을 발합니다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 엠마누엘 루베츠키가 만들어낸 영상과
<닥터 지바고>(1965)의 노장 모리스 자르의 아름다운 음악은
다소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덮어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1996년 골든글로브에서 음악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MTV
영화상에서 키스상과 가장 바람직한 남성상 후보에 올랐지만
래지상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최악의 남우상을 받았습니다
(세상에는 별난 상도 다 있습니다^^)
순수한 이상주의자이자 낙천주의자인 폴(키아누 리브스 분)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아원에서 자랐던 그는 전장으로 떠나기 전 금요일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토요일에 결혼하고, 월요일에 전장으로 떠났었다
그러나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에게 세상과 그의 아내는
그가 생각하고 그리던 모습과는 너무나 딴판으로 변해 버렸다
폴의 아내는 폴이 전쟁터에서 보낸 많은 편지들을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가 돌아오는 것도 몰라서 마중도 나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돈에만 관심 있다는 듯 일을 시작하라고 성화를 부린다
아내에게 떠밀리듯 전쟁 전에 하던 초콜렛 세일즈 업무를 다시
시작한 폴은 곤경에 처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도와주게 된다
빅토리아(아이타나 산체스 지온 분)라는 여인은 뉴욕에 유학중
교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는데도, 교수는 전혀 무책임하다
큰 포도농장을 경영하는 멕시코계 미국인인 빅토리아의 아버지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분)가 너무나 엄격하고 완고하기 때문에
임신한 몸으로는 차마 집으로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 한다는
그녀의 사정을 듣고는 이를 딱하게 생각한 폴은 하루만 그녀의
가짜 남편 노릇을 해주기로 약속하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간다
부모의 승낙도 없이 결혼한 딸이 임신까지 한 몸으로 돌아오자
엄격하고 완고한 아버지는 딸에게 얼음처럼 냉정할 뿐 아니라
폴도 초콜릿 장사나 하는 애송이라고 하면서 사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모두 폴을 적극적으로 환대한다
단 하루만 남편 노릇을 하려던 폴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녀를
두고 떠날 수가 없기도 하고 가족의 품을 절실히 원하기도 해서
하루하루 출발을 미루고 농장 일을 도우면서 자리를 잡아 간다
하지만 두고 온 아내에 대한 책임감으로 고민하던 폴은 집으로
돌아왔다가 아내의 외도 현장을 보자 빅토리아에게 달려 간다
딸 문제로 고심하며 술을 마시던 아버지는 폴과 다시 마주치자
분노가 폭발하면서 실수로 포도밭을 모두 불태우게 되는데...
고아원 출신인 탓에 가정의 따뜻한 분위기가 그립던 청년 폴은
한 여자를 만나서 단 3일 만에 결혼까지 하고 군에 입대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그는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써보내지만
그녀는 답장은커녕 편지를 읽어보지도 않고 쌓아놓기만 합니다
고향에 돌아와 초코렛을 팔러 다니던 폴은 아름다운 멕시코계
여인 빅토리아와 포도농장을 경영하는 그녀의 가족을 만납니다
유머가 넘치면서 슬기로운 할아버지,
항상 미소 띤 얼굴로 친절을 보이는 할머니,
권위적이고 엄격하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
딸과 사위의 침대까지 챙겨주는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
구김살 없이 밝은 남동생 페드로,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 빅토리아
고아인 폴에게 가족을 이루어 평화롭게 살고 있는 그들 모습은
마치 구름 속의 천국에 사는 것처럼 그저 신비롭게만 보입니다
포도농장에서 펼쳐지는 멕시코풍의 아름다운 영상,
포도를 밟아 술을 만드는 흥겨운 포도 축제 장면,
폴이 빅토리아의 창가에서 소야곡을 부르는 장면,
나비의 춤처럼 묘사한 포도밭 서리 제거 작업 장면,
넓은 포도밭이 불타는 스텍타클한 화면...
관객들을 끊임없이 행복하게 하는 멋진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포도농장이 전부 타버렸지만 폴이 살아
있는 포도나무 뿌리를 찾아오자 이렇게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자네 생명의 뿌리야, 자네 가족의 뿌리이기도 하고
자네 땅과 이 가족들에게 신의와 사랑으로 엮어질 걸세
심어 보게, 자랄 거야!"
영화의 OST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TDkWv5-8-Io
알폰소 아라우 감독의 다른 작품들
맨발의 독수리 (1969)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 (1992)
픽킹 업 더 피시스 (2000)
하얀 집 (2003)
자파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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