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

브레이브하트 (62)

해군52 2006. 7. 6. 00:21

 

원제 Braveheart

제작년도 1995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77

감독 Mel Gibson

출연 Mel Gibson, Sophie Marceau, Patrick McGoohan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위해 잉글랜드와 싸운 전설적

영웅 윌리엄 월레스의 비밀스런 사랑과 초인적 투쟁을 그린

대작으로 스코틀랜드계 호주 출신 배우인 멜 깁슨이 주연은

물론 제작과 감독까지 13역으로 크게 성공한 작품입니다

 

멜 깁슨이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 월레스 역으로 출연하고,

소피 마르소가 비운의 공주로 영어권 영화에 데뷔했습니다

 

월레스의 후손들이 대본에 조언하거나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은 존 톨, 미술감독상 후보 톰 샌더슨,

편집상 후보 스티븐 로즌 블럼, 영화음악의 제임스 호너 등

호화 스탭진들이 참여하여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3천명의 엑스트라와 6천벌의 의상에 8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여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치열한 전투 장면이

포함된 상영시간 3시간에 가까운 대형 서사극이 탄생되었고,

<벤허>(1959)에 버금가는 스텍타클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선과 악이 이분법적으로 대립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패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

큰 스케일과 많은 볼거리 그리고 가슴 저린 러브스토리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 오락적인 재미를 적절히 가미함으로써

1995년 여름 극장가를 석권하는 흥행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996년 골든글로브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감독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포함하여

5개 부문 수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왕가가 대립하고 있었던 13세기 말엽,

스코틀랜드 왕이 후계 없이 죽자 스코틀랜드 왕권을 요구하는

잉글랜드의 폭정으로 스코틀랜드인들은 잇달아 죽음을 당한다

 

이런 와중에 가족을 잃고 삼촌을 따라 폭정을 피해 먼 곳으로

떠나 살던 월레스(멜 깁슨 분)는 여전히 잉글랜드의 왕 롱생크

(패트릭 맥구한 분)의 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고향에 돌아온다

 

투쟁에 무관심한 채 조용하고 소박한 생활을 꿈꾸던 월레스는

소꼽친구였던 머론(캐서린 맥코맥 분)과 비밀리에 결혼하지만

그녀가 잉글랜드의 폭정에 의해 처형당하자 복수를 결심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스코틀랜드 저항군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

 

잉글랜드는 월등한 군사력을 앞세워 스코틀랜드를 침략했다가

역사적인 스털링 대전투에서 윌레스의 군대에 참패를 당하자

이에 당황한 잉글랜드의 왕 롱생크는 휴전을 제의하게 되고,

이사벨 공주(소피 마르소 분)를 사절로 보내며 음모를 꾸민다

 

비록 정략적인 만남이었지만 월레스의 지혜와 용맹에 매혹된

이사벨은 그에게 잉글랜드의 침공 음모를 알려주기에 이르고

양측은 폴커크 전투에서 또 다시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이미 돈에 매수된 스코틀랜드 기사들의 변절 때문에

월레스의 군대는 잉글랜드에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고,

겨우 목숨을 건진 월레스는 군대를 다시 정비하려고 하지만

롱생크의 계략에 말려 포로가 되어 런던으로 끌려가게 된다

 

어떤 타협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 처형장에 선 월레스는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외치며 의연하게 마지막을 맞이하고,

그의 숭고하고 의로운 정신을 마음에 새긴 스코틀랜드군은

베녹번 전투에서 잉글랜드군에 승리, 소중한 자유를 얻는다

 

 

윌리엄 월레스는 스털링에서의 전투에 앞서 다른 동료들에게

자신들이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 단순히 왕위 계승을 눈앞에

두고 귀족들이 연연해하는 땅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한 것임을 확실하게 설명합니다

 

"나는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왕에게는 반역자가 아니다

그는 나의 왕이 아니고, 나는 그와 아무런 동맹관계도 없다

그는 결코 나에게서는 신사의 예를 받을 수도 없고,

나의 생명이 이런 박해받는 육신 속에 있는 한

그는 결코 충성의 예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공개 처형장에서 죽음을 맞는 월레스는

잉글랜드군에 죽어간 아내의 환영을 군중 속에서 발견합니다

 

사형집행인이 그의 목을 자르기 위해 큰 도끼를 들어올리자

그는 고통 속에서도 단말마처럼 '자유!'를 소리 높여 외치고,

그가 손에 쥐었던 혼인 징표인 손수건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잉글랜드 왕에 의한 월레스의 처형은 그를 순교자로 만들어

스코틀랜드인을 자극하는 결과가 되었고, 그로부터 9년 후

스코틀랜드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격파해 독립을 쟁취합니다

 

영화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잉글랜드 왕의 침상에서 이사벨

공주는 사랑하는 월레스를 위해 시아버지의 자비를 구하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이 월레스의 아이를 임신중이라고 말합니다

 

잉글랜드의 왕위는 이사벨의 시아버지인 에드워드 1세로부터

남편 에드워드 2세를 거쳐 아들 에드워드 3세에게 이어졌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승인하는 왕이 바로 에드워드 3세인데

영화의 설정이 사실이라면 그가 주인공 월레스의 아들입니다

 

영화에서 악명 높은 잉글랜드 왕 롱생크로 묘사된 에드웨드

1세가 잉글랜드에서는 유능한 군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화의 설정과 실제 역사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롭고,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유적들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영화의 주제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pFXQWIfp060

멜 깁슨이 연출한 작품들

 

 

브레이브하트 (1995)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

아포칼립토 (2006)

핵소 고지 (2016)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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