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Enemy Of The State
제작년도 1998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31분
감독 Tony Scott
출연 Will Smith, Gene Hackman, Jon Voight, Regina King
최첨단 통신장비를 갖춘 국가정보기관의 음모와 가공할 위력,
이로 인해 침해당하는 개인의 자유를 다룬 초특급 스릴러물로
헐리우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전문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액션영화의 달인으로 꼽히는 토니 스콧 감독의 합작품입니다
헐리우드 최고의 엔터테이너이자 일급 액션스타 윌 스미스가
정보기관에게 쫓기는 주인공으로 출연, 진지한 연기를 펼치고,
코폴라 감독의 <컨버세이션>(1974)에서 도청전문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진 핵크만이 비슷한 역으로 출연하고,
존 보이트가 음모를 지휘하는 정보기관의 간부로 악역을 맡고,
영국 출신 명배우 가브리엘 번이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최첨단 통신장비의 발달로 민주국가에서조차 국가정보기관에
의한 사생활의 지나친 통제를 경고하는 무거운 내용이면서도
위성장비와 첨단 유무선 통신장비를 이용한 추적 장면,
석탄회사 광장에서 벌어지는 헬리콥터 추격 장면,
터널과 터널 지하 통풍구에서 벌어지는 추격 장면,
13대의 카메라가 동원된 창고 아지트 폭발 장면,
국가안보국 요원들과 마피아 일당의 총격전 장면 등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볼거리로 잠시도 눈을 돌릴 틈이 없습니다
부분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고 억지스런 전개도 있기는 하지만
흥행 보증수표들의 작품답게 액션의 호쾌함, 스릴러의 긴박함,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을 갖춘 짜임새 있고 볼만한 작품입니다
주요 영화제에서는 상을 받지 못 했지만 1999년 BMI 영화
음악상과 블록버스터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강직한 흑인 변호사 로버트 딘(윌 스미스 분)은 자신이 맡은
노조관련 사건의 의뢰인을 위해서 마피아 보스와 맞닥뜨려야
하는 위험한 협상까지도 거리낌없이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이 무렵 국가안보국의 감청 및 도청 행위를 승인하는 법안을
추진하던 국가안보국 간부 레이놀즈(존 보이트 분)는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던 유력 하원의원을 호숫가에서 살해한 후에
자살한 것으로 조작하는데 우연하게도 한 조류학자가 철새를
촬영하려고 그곳에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그 장면이 녹화된다
이 사실을 알아챈 국가안보국 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조류학자는 어느 가게로 뛰어드는데 마침 그곳에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던 대학동창 딘과 마주치자 그의 쇼핑백에
녹화된 디스켓을 집어넣고 도망치다가 소방차에 치어 숨진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는 딘은 유유히 집으로 돌아가지만
딘에게 그 디스켓이 건네졌음을 알게 된 국가안보국 요원들은
국가전산망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딘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첨단장비를 동원해 불법도청과 감청, 그리고 비밀촬영을 한다
국가안보국은 딘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서 그의 모든 정보를
캐내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고시키고, 금융거래를 정지시키고,
불륜을 조작하여 아내(레지나 킹 분)로부터도 의심받게 만든다
영문도 모른 채 궁지에 몰리던 딘은 자신에게 비밀리에 정보를
제공하고 뒷돈을 챙기던 정보브로커 브릴(진 핵크만 분)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으며 모든 음모가 국가기관의 짓임을 알게 된다
국가안보국의 유능한 직원이었으나 직무에 회의를 느끼고 무단
잠적한 전력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것을 꺼리던 브릴은
딘과 함께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상황이 되자 역습을 준비한다
브릴이 레이놀즈를 단독으로 상대하기로 계획하고 접근하지만
이미 배치된 국가안보국 요원들에 의해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딘 또한 숨어지내던 아지트에서 발각되자 딘은 레이놀즈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준비하는데...
대학에서 미술과 영화를 전공한 토니 스콧은 형인 리들리 스콧과
함께 상업광고를 만들다가 영화에 데뷔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가
이후 <탑건>(1986)과 <리벤지>(1990)로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고,
<크림슨 타이드>(1995)와 <더 팬>(1996)의 성공으로 이어갑니다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은 ‘No Such
Agency’(그런 기관 없음)이라는 별칭으로 통할만큼 철저하게
비밀에 싸인 조직이지만 연간 예산 80억달러, 인력 2만명으로
CIA를 능가하는 미국 정부기관 중 최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안보국은 전화나 팩스, 컴퓨터는 물론 레이다나 미사일의
전자신호까지 분석하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컴퓨터 음성인식
프로그램 등은 이미 20년 전부터 사용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국가정보기관과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상상도
못 할 만큼 사회 문제에는 별 관심조차 없는 흑인 변호사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국가기관의 부당한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이 되자
자신 외에 그를 지켜줄 국가기관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국가안보국이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거나 사생활의 비밀을 언론에 공개해서
직장과 가정을 잃게 만드는 등 권력 남용의 사례를 보여주며
막강한 정보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안보국 간부와 마피아 보스를 희극적으로 대비시켜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피아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강조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자기 집에 돌아온 딘은 브릴이 장난삼아
달아놓은 비밀 카메라를 발견하고 웃는데 우리 주변 어딘가에
감시 장비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이자 풍자입니다
숨이 막힐 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볼거리들을 재미있게 보지만
‘빅 브라더’ 수준으로 군림하는 국가권력 앞에 개인 사생활이
무방비 상태로 침해당하는 모습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ZjogdKObxrI
토니 스콧 감독의 다른 작품들
탑 건 (1986)
폭풍의 질주 (1990)
리벤지 (1990)
크림슨 타이드 (1995)
더 팬 (1996)
데자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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