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A Confidential
제작년도 1997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36분
감독 Curtis Hanson
출연 Kevin Spacey, Russel Crowe, Guy Pearce, Kim Basinger,
James Cromwell, Danny DeVito, David Strathairn
1950년대 LA 시경의 세 경찰관이 거대한 관료 조직의 음모에
맞서 한판 승부를 펼치는 과정을 그린 필름 느와르 스릴러물로
<요람을 흔드는 손>(1992)을 비롯한 치밀한 스릴러물로 실력을
인정받은 커티스 핸슨 감독의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제목 중에서 ‘confidential’은 '은밀한, 비밀스런'이라는 뜻으로
유명 인사들의 부적절한 남녀관계, 동성애 같은 일탈된 행위와
마약문제 등을 기사화하던 1950년대 대중통속잡지의 이름이자
제임스 엘로이의 베스트셀러인 원작 소설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제작과 각본까지 1인 3역을 맡은 핸슨 감독은 복잡한 구조에
등장인물만 100명이 넘는 원작 소설을 1990년대 감각에 맞게
재해석해서 원작 분위기와 주제를 영상에 제대로 옮겼습니다
특유의 노련한 연기를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
에로틱한 이미지를 넘어 진정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킴 베신저,
헐리우드의 조연 스타 대니 드비토와 함께 호주 출신의 신인
러셀 크로우와 가이 피어스가 주연급의 멋진 연기를 펼칩니다
방대한 원작을 재구성한 시나리오와 출연진들의 연기력 그리고
최고 수준의 스탭들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관객의 박수는 물론
평론에서도 ‘필름 느와르의 극적인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년 넘는 영화사상 처음으로 미국 5대 비평가협회에서 주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 석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
1998년 골든글로브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 수상,
1998년 아카데미에서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헐리우드를
공격했기 때문인지 각색상과 여우조연상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LA 최대 범죄조직에 대한 경찰의 대규모 소탕전이 시작되고
바로 뒤를 이어 도심의 한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희생자 중에 퇴직 형사 스탠스(그레이험 베켈 분)도 끼어있다
사건을 단순 강도로 본 경찰은 흑인 용의자 세 명을 체포하고
사건해결에 공을 세운 신참 에드(가이 피어스 분)를 포상한다
그러나 스탠스의 파트너였던 버드(러셀 크로우 분)는 사건이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인 수전의
신원을 파악하는 단독 수사를 진행하다가 스탠스와 함께 순찰
나갔던 날 그녀와 마주쳤던 일을 기억해내고, 당시 함께 있던
믹스(데럴 샌딘 분)와 린(킴 베신저 분)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믹스는 고급 사교클럽을 운영하며 고위층 인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어스(데이빗 스트라대른 분)의 경호원으로 일하다
실종되었고, 사교클럽 종업원인 린은 베로니카 레이크를 닮은
신비스럽고 섹시한 여인으로 버드를 한눈에 매료시켜 버린다
그러던 중 빅토리 호텔에서 살해된 젊은 남자가 발견되는데
헐리우드 잭이라는 별명을 가진 형사 잭(케빈 스페이시 분)과
타블로이드 잡지 허쉬허쉬의 편집장 시드(대니 드비토 분)가
특종감을 노리고 주검사에게 접근시켰던 남창으로 밝혀진다
한편, 에드는 이미 종결되었된 카페 살인사건의 피해자에게
체포된 용의자들이 그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실을 밝혀야 할지 고민 끝에 살인사건을 다시 수사하다가
이미 혼자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버드와 부딪히게 된다
출세를 위해 동료까지 배신했던 에드는 린에게 빠진 버드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끼며 린을 만나지만 그 역시 린에 매료된다
이미 종결된 사건을 다시 수사하던 버드와 잭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지만 당시 사건을 맡았던 더들리(제임스 크롬웰 분)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던 잭은 그의 총에 죽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피어스마저 살해되자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쬐는 ‘천사의 도시’,
꿈의 공장 헐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
그러나 그 도시의 화려함과 안락함은
부패와 협잡이 만들어내는 악취를 자양분으로 성장한다‘
영화는 자료 화면과 함께 싸구려 신문의 편집장인 나레이터가
말하는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유토피아적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해변, 행복한 집과 가족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곳이고
할리우드의 스타가 되려는 꿈과 그들과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지상 낙원’이라는 선전문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자료 화면이 영화적 현실로 바뀌면서 이 낙원에도 조직범죄가
존재한다는 것과 범죄로부터 낙원을 지키는 경찰도 폭력적이고
부패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 같은 화면들이 흘러갑니다
머리보다 완력이 앞서지만 정의감 가득하고 우직한 형사 버드,
날카롭고 명석한 두뇌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신세대 형사 에드,
뇌물과 정보를 챙기고 스타성이 농후하지만 노련한 형사 잭
1953년 로스앤젤레스 시경에 함께 근무하는 세 인물은 너무나
다른 성격 때문에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도심 카페에서
벌어진 집단살인사건을 수사하며 함께 협력하는 동지가 되어
마약, 매춘, 경찰, 언론이 합작한 추악한 이면을 파헤칩니다
세 인물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사건이 벌어지고 여기에 음모와
로맨스까지 뒤섞여 관객을 숨쉴틈 없이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영화는 세 인물의 성격이 충돌하고 보완하며 사건을 풀어가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에 이르게 됩니다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핸슨 감독과 탁월한 연기를 보인
기라성같은 여러 배우들은 물론이고, 제작, 촬영, 음악 등에도
헐리우드 최고의 스탭들이 모여서 빼어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테마곡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2bIbAzJdx2o
커티스 핸슨 감독의 다른 작품들
요람을 흔드는 손 (1992)
리버 와일드 (1994)
원더 보이즈 (2000)
8마일 (2002)
당신이 그녀라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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