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700미터가 넘으니 고사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능선 너머로 백록담 분화구 경사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1:03)
드디어 백록담,
거대한 분화구 안에 조그만 웅덩이(?)가 보입니다 (11:26)
해발 1950미터 한라산 정상,
거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려워서
표지목을 부여잡고서야 겨우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거센 바람을 피해 작은 바위 뒤 구석에 앉아
가지고 온 김밥 한줄로 점심을 때우고 일어서는데
깔고 앉았던 스폰지방석이 바람에 휘날려
어디론가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11:55)
사라져버린 이천원!
성판악 코스로 내려가기 시작하니 곧 1900미터 표지석이 보입니다
하산길 한동안은 탁 트인 전망이 보기 좋습니다
진달래밭 매점에서 12:30 이후에는 정상으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높은 곳이라서 이제 막 꽃망울이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 꽃이 만발하면 이름처럼 진달래밭이 될 겁니다
진달래밭에서 잠시 쉬고나서 좀 지루한 길을 2시간쯤 걸어서
해발 750미터 성판악 매표소 도착, 하산 완료합니다 (15:05)
이날 산행구간은 관음사~탐라계곡~용진각~백록담~진달래밭~성판악
산행시간은 7시간 이내로 예상했는데 총 8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대부분의 등산로가 현무암 돌들이 깔려있고 전망이 막혀 있는데다가
전날밤 폭탄주로 산행 내내 몸이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세찬 바람 속에 만났던 한라산 정상은 못 잊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경관이 가장 빼어나다고 하는 영실 코스로 올라가서
한라산과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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