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시월이면 가는 고등학교 동기들의 가을 소풍,
올해는 춘천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물노리로 들어가서
가리산 정상을 넘어 홍천까지 수륙병행의 멋진 코스를 택했다
오랫만에 가 본 소양댐,
그분의 글씨도 여전하고
하늘 향해 두팔 벌린 여인도...
멀리 보이는 목적지를 향해서
배는 물살을 헤치며 달려간다
팔순의 은사님은 열심히 수업중인데 어떤 학생은 딴데 쳐다보고...
여인들은 목하 담소중...
우리 일행을 낯선 마을에 내려놓은 수영15호는
누군가를 태우기 위해 오던 길을 되돌아 간다
물노리라면 늙지 말라는 뜻일까?
조교리, 품걸리는 또 뭔가?
여인의 마음은 하늘을 날고...
뱀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조용한 마을의 가을은 깊어가고
가리산 계곡은 물들어 간다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서산의 가을-1 (2007.1111) (0) | 2007.11.11 |
---|---|
가리산 가을 소풍-2 (2007.1027) (0) | 2007.10.27 |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2007.1013) (0) | 2007.10.13 |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2007.1013) (0) | 2007.10.13 |
제주행 카페리 오하마나 (2007.1012) (0) | 2007.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