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갑자기 들이닥쳤다가
휑하니 사라져버리는 그런 바람이 언제나 부럽습니다
그래서
바람처럼,
정말 바람처럼
한번쯤은 저 머언 바다로 가고 싶었습니다
제멋대로 갑작스럽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지난 주말 남해안 여수에 가서
오랜만에 바다와 만나 회포를 풀고
굴구이를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돌산대교
전망대에서 만난 어부들
마치 태풍이 몰아칠 것처럼...
다음 목적지는 향일함입니다
向日庵-해를 향한 암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
신라 선덕여왕 13년(서기 644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
조선 숙종 4년(1715년) 남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고 명명,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을 도와 왜적들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
해안가 수직절벽 위에 건립되어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국내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나 소금기가 없어 갯냄새가 없는 특이한 곳이다
(이상 현지 안내판에서 발췌)
동백과 함께 하는 향일함으로 가는 길
복잡하기도 한 향일함 가는 길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
드디어 보이는 향일암 대웅전
대웅전 뒤로 보이는 네모난 바위, 그리고 그 위의 새 한 마리
정겨워 보이는 향일암 담장
평화로운 섬과 바다
어우러진 동백과 바다
바다로 향한 돌거북 등 위에 놓인 간절한 소망들
찍을 수 있는 언덕과 찍을 수 없는 바람
갑자기 만난 조개무덤
굴구이의 현장
그런데, 굴은 꼭 누구를 위하여 먹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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