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화 5

더 헌트 (2012)

더 헌트 Jagten 2012년/덴마크/115분 감독 Thomas Vinterberg 출연 Mads Mikkelsen, Annika Wedderkopp, Thomas Bo Larsen 한 어린 소녀의 거짓말과 사회 공동체의 맹목적인 집단 광기, 그리고 이로 인해 한 남자의 평범한 삶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의 연출작으로 아동 학자가 제공한 실제 상황을 토대로 각본을 썼다고 한다 주인공은 사회 공동체로부터 심리적인 압박은 물론이고 때로 물리적인 폭력까지 당하면서 심각하게 고통을 받지만 제대로 대응할 만한 수단이 전혀 없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주인공을 사냥하듯 괴롭히는 사람들이 특별히 나쁘지도 않고, 광..

영화2010 2022.08.28

마리 크뢰이어 (2012)

Marie Kroyer 2012년/덴마크/98분 감독 Bille August 출연 Birgitte Hjort Sorensen, Soren Setter-Lassen 덴마크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 페데 세베린 크뢰이어와 그의 부인이자 뮤즈인 마리의 삶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덴마크 출신 거장 빌 어거스트가 스크린에 옮긴 드라마 페데르는 노르웨이 출신이지만 어려서 덴마크로 이주,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고, 스카겐 예술가 마을에서 바닷가 풍경과 어부들의 활기 넘치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풍경화들을 그렸다 하지만 누구나 부러워하는 재능을 타고난 천재 화가는 영혼이 병들어가고, 뭇 남자들을 매혹시키는 그의 부인은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기구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1987)와 (1992)..

영화2010 2021.05.15

아이, 애나 (2012)

I, Anna 2012년/영국,독일,프랑스/91분 감독 Barnaby Southcombe 출연 Charlotte Rampling, Gabriel Byrne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잔인한 살인사건 수사를 맡은 베테랑 형사와 팜므파탈 살인 용의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린 새로운 스타일의 느와르 멜로물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엘자 르윈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버나비 사우스콤 감독이 런던을 배경으로 직접 각색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스릴러보다는 로맨스 비중이 더 크다 샬롯 램플링과 가브리엘 번, 품격있는 관록의 두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앙상블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도시 런던을 감각적으로 잡은 영상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샬롯 램플링의 아들이기도 한 사우스콤 감독은 자신..

영화2010 2021.05.09

마지막 4중주 (2012)

마지막 4중주 A Late Quartet 2012년/미국/106분 감독 Yaron Zilberman 출연 Philip Seymour Hoffman, Christopher Walken, Catherine Keener, Mark Ivanir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한 네 명의 음악인들 모습을 통해 삶과 예술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고품격의 음악 드라마로 야론 질버만 감독은 극영화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가장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과 치유의 과정까지 베토벤이 가장 사랑한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 안에 담아냈다 영화는 오랜 세월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는 복잡한 갈등과 불협 화음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불협화음조차 인생의 한 악장이며 우리는 매일 인생의 새로운 악장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영화2010 2018.08.18

뮤지엄 아워스 (2012)

뮤지엄 아워스 Museum Hours 2012년/오스트리아,미국/106분 감독 Jem Cohen 출연 Mary Margaret O'Hara, Bobby Sommer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아온 중년 남녀가 오스트리아 빈의 박물관에서 우연히 만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도시 곳곳을 다니고, 각자의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친구가 되는 모습을 느린 템포로 잔잔하게 담아낸 무채색의 그림 같은 드라마 이 영화에는 유명 배우도 대단한 스토리도 없어서 마치 빈 미술사박물관을 다녀오는 여행 다큐와도 같은 느낌이 드는 독립영화지만 예술의 도시 빈에서 촬영되었고, 미술작품을 많이 볼 수 있으니 미술을 좋아한다면 꼭 볼만한 영화이다 1891년 개관한 빈의 미술사박물관은 브뤼겔,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베르메르, 루벤스 등의 진귀한..

영화2010 2018.06.16